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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본 한암일발록 간행사_월정사 주지 退宇 正念 (퇴우 정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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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6-21 10:03 조회6,4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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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본 한암일발록 간행사

한암대종사(漢巖大宗師)께서는 근대 혼란한 시기에 한국불교를 이끌어 오신 고승(高僧)입니다. 대종사께서는 1929년 조선불교 선교(禪敎) 양종(兩宗) 승려대회에서 교정(敎正=宗正)으로 추대된 이후, 1941년 조계종 창종(創宗) 때에는 초대 종정(宗正)으로 추대되었고, 열반하실 때에는 대한불교조계종 교정(敎正, 종정)을 지내는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종정(宗正)을 역임하셨습니다.

한암선사(漢巖禪師)는 근현대 한국불교사에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사표(師表)입니다. 사상적으로는 정혜쌍수(定慧雙修)와 선교융합(禪敎融合)을 강조하셨으며, 수행면(修行面)에서는 삼학(三學)을 균수(均修)할 것을 제창하셨습니다.

계행을 닦지 않으면 사표(師表)가 될 수 없고, 선정(禪定)을 수행하지 않으면 여래(如來)의 원각경계(圓覺境界)로 들어갈 수가 없고, 지혜를 닦지 않으면 불법(佛法)에 대한 정안(正眼)을 가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계정혜 삼학, 이 세 가지가 치우침 없이 병행될 때, 비로소 각행원만(覺行圓滿)의 인격 완성자가 될 수 있습니다.

선사(禪師)께서는 항상 간화선을 최고의 수행법으로 삼으시고, ‘승가오칙(僧家五則)’을 제정하여 수행과 일상생활이 일체화된 수행규범을 제창하셨습니다. 참선, 간경, 염불, 의식, 가람수호, 이 다섯 가지는 참다운 수행자로 거듭 나게 하고 승가를 유지, 발전케 하는 한국불교의 근본이기도 합니다.

선사(禪師)의 높은 가르침은 오대산 가풍을 형성하게 되었고, 그 회상에서 효봉, 탄옹, 청담, 고암, 서옹, 석주, 고송, 월하 스님 등 근현대 한국불교를 이끌었던 많은 고승들이 수행했으며, 직계 문하로 난암, 보산, 보문, 탄허(呑虛) 스님 등 훌륭한 제자들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1925년 서울 봉은사 조실(祖室)로 계시다가, “내 차라리 천고에 자취를 감춘 학이 될지언정 말 잘하는 앵무새는 되지 않겠노라”는 말씀을 남기신 채, 오대산 상원사로 들어오신 뒤, 6ㆍ25 동란에도 산문 밖을 나가시지 않으시고,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상원사를 지키시고, 좌탈입망(坐脫立亡)하신 일화는 수행자들에게 만고의 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종풍을 빛낸 훌륭한 선지식을 추모·흠앙(欽仰)하고, 그 사상을 선양, 발전시키는 일은 불교의 정체성과 법등을 밝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에 부응하여 이미 문도들은 1995년 법어집인 《漢岩一鉢錄》을 간행하여 선사(禪師)의 가르침과 사상이 계승, 진작토록 하였고, 이번에 다시 새로 발굴된 자료 20여 편을 추가하고, 오자(誤字)와 탈자(脫字), 착간(錯簡) 등을 바로잡아 정본 《한암일발록》을 간행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새로 발굴된 자료로서 자전적(自傳的) 구도기(求道記)인 〈일생패궐(一生敗闕)〉과 수행의 지침인 〈교회(敎誨)〉등은 매우 중요한 자료로서, 오늘날 수행자들에게 큰 가르침이 될 것입니다.

정본(定本) 《한암일발록》을 간행하기 위하여 그간 많은 지도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월정사 회주(會主)이시며 원로의원이신 然岩玄海 큰스님을 비롯한 편집위원 여러 스님과 문도 스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실무를 맡아서 훌륭한 법어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신 석지현 스님, 송찬우, 윤창화, 김광식 선생님께 노고의 말씀을 드립니다.

불기 2554년(2010년) 4월

월정사 주지 退宇 正念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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