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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무문이 진설진문(無設無聞이 眞設眞聞) > 한암일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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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무문이 진설진문(無設無聞이 眞設眞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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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6-25 15:50 조회6,684회 댓글0건

본문

무설무문이 진설진문


■ 原文 ■

참으로 법문(法門)이라 하는 것은 설할 것도 없고 들을 것도 없는 것(無說無聞)이 진설진문(眞說眞聞)이 되는지라.

상승법문(上乘法門)과 종승법문(宗乘法門)은 불조(佛祖)께서 출현하시기 이전에 설해 마쳤고, 오대산이 생기기 전에 설해 마쳤고, 상원사가 건립되기 전에 설해 마쳤고, 대중 스님네가 오시기 전에 설해 마쳤습니다. 그러므로 무설무문(無說無聞)이 참으로 법문을 듣는 소식이라. 이것이 진설진문(眞說眞聞)이 되는 것입니다.

불교의 본지(本旨)가 이러하며, 선지(禪旨)의 면목(面目)이 원래 이러한 것이니, 내가 무슨 법문을 설할 것이 있으며, 대중이 무슨 법을 들을 것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여기에 모인 대중들〔時會大衆〕은 이 무설무문(無說無聞)의 진리를 아시는지요? 만일 모르는 이가 있다면 주각(註脚, 註繹)을 내리겠습니다.

주장자를 들어서 세 번 선상(禪床)을 치고 이르시되,

“大衆은 皆會큯아(대중은 모두 알겠는가)?”

良久(잠시 침묵)

“만일 그래도 또 모르신다면 다시 주각(註脚)에 주각을 내리겠습니다.”

게송 한 수를 읊으셨다.

落花寂寂啼山鳥

楊柳靑靑渡水人

꽃 지고 고요한데 산 새 우짖고

버들 잎은 푸르른데 물 건너는 사람이여.

 


해설
이 법문은 1939년 7월 19일 오대산 상원사에서 수행납자 백여 대중을 위하여 설한 상당설법(上堂說法)으로서 1939년 10월 1일자 <불교시보(佛敎時報))>51호에 실려있다. 즉, 법을 설할 것도 들을 것도 없는 것이 바로 참된 법문이고 참된 들음이라는 말씀이다. 이 법어는 어려운 부분이 없으므로 번역문 없이 원문을 그대로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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