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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암일발록

불영사 수선사 방함록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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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12-23 13:51 조회4,4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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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들은 도를 닦을 적에 밤에 잠이 오면 송곳으로 넙적다리를 찔러 잠을 쫓았으며, 또한 날이 저물면 다리를 펴고 통곡하면서 항상 도를 깨닫지 못할까 걱정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이와 같이 진실하고 간절하게 마음을 쓴다면 어찌 일생토록 판단하지 못할 이치가 있을까 보냐.

그러나 모두들 그럭저럭 광음(세월)을 보내면서 모르는 사이에 경책하고 공부하는 것을 간절하게 하지 않으면, 장구히 도를 이룰 마음이 없어, 중간에 그만두고 끝내는 게을러져서 끝마치지 못하고, 헛되이 생사에 유랑하니 실로 통탄하고도 애석한 일이로다.

슬프다, 사람의 한 세상 삶이 아침 이슬과 같은지라, 백년 광음이 일 찰나 사이에 문득 지나가나니, 원컨대 모든 참선하는 고사(高士)들은 생각을 여기에 두고 부지런히 정진하기를 머리에 불이 붙은 듯이 하여 큰 일을 속히 이루기를 지극히 빌고 지극히 비노라.

그러나 무엇을 큰 일이라 하는가. 이 속에 이르러서는 털끝만큼도 용납할 수 없나니 분별심으로 얻겠는가, 생각으로 헤아려서 얻겠는가. 이미 분별심과 생각으로 헤아림이 불가능하다면 필경엔 어떻게 해야 깨닫는가. 잠시 있다가 이르기를,

 

선원에서 듣는 저 두견새 소리

강산에 울리는 만고불변의 마음인저

 

세존 응화 2956(1929) 기사 자자일

봉래산인 한암중원 삼가 적다

 

 

原文

古人爲道夜將睡以錐刺股하고 又日日將昏展脚以哭하야 常恐其未得道하니 人人皆如是用心眞切이면 則豈有一生未辨之理哉이나 擧皆任然送過了光陰하야 不知不覺識未知 非警策用功親切이면 無長遠辦道心하야 中廢終怠하야 未旣하고 虛生浪死하니 實爲可痛惜者哉인저 嗚呼人生一世如朝露而百年光陰一刹那間便過了願諸參玄高士念念在玆하야 勤修精進하되 如救頭燃하야 速成大事至祝至祝하노라 雖然如是喚甚作大事到這裏間不容髮이니 擬議得큯아 思量得큯아 旣不可擬思量이면 則畢竟如何諦當得去良久云 深院聽鵑語江山萬古心이라

 

世尊 應化 二千九百五十六年 己巳 自恣日

蓬萊山人 漢岩重遠 謹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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