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상원사로 들어가면서(入五臺山上院寺詩) > 한암일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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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상원사로 들어가면서(入五臺山上院寺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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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6-21 12:07 조회6,262회 댓글0건

본문

오대산 상원사로 들어가면서



■ 번역 ■

내 차라리 천고(千古)에

자취 감춘 학(鶴)이 될지언정,

춘삼월 화창한 봄날에

말 잘하는 앵무새의 재주는 배우지 않겠노라.





■ 原文 ■

寧爲千古藏�鶴

不學三春巧語鸚




해설
이 시(詩)는 1925년 연수(延壽) 50세 때 서울 삼성동 봉은사 조실을 그만두고 오대산 상원사로 들어오시면서 읊은 시(詩)이다. 이후 치아 치료차, 그리고 중요한 일로 통도사 극락암에 다녀오신 것 외에는 27년간 두문불출(杜門不出) 동구 밖을 나가지 않으셨다. 서울에 살면서 친일적인 행동 등 앵무새 노릇은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앵무새보다는 학(鶴)을 지향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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