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스님에게 보내는 서간문(10) > 한암일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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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봉스님에게 보내는 서간문(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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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3-25 13:25 조회6,219회 댓글0건

본문

■ 번역 ■
 
해가 바뀌도록 소식이 적조하니 그리움을 어찌 다 말하겠습니까. 어찌 지내시는지 이 장마철 무더위에 대법체후 편안하시며, 사내 제절이 모두 태평하시며, 문중 노소 대덕들도 균안하신지 간절히 염려 됩니다. 문제(門弟)는 항상 병으로 지내고 있는데, 헛된 이름만 세상에 꽉 차서 늘 바라지 않는 번거로운 일이 많으니 한탄한들 어찌하겠습니까.
금년 여름에는 나의 법사(法師) 스님 대상(大祥) 날 참석하려고 했으나, 병든 몸으로 실로 멀리 떠날 수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회중에서 온 수좌(首座)1)들이 신경이 쓰여서 잠깐이라도 내가 없어선 안 되겠기에 마음뿐이지 가지 못합니다. 이 점을 양해하여 주시고 자비스런 마음으로 산중 제덕 스님께 이해를 시켜 주셔서 용서하여 주시고 이 면목없는 사람을 다행히 버리지 마시기를 천만 번 간절히 빌고 빕니다.
이만 줄입니다.
병자(1936년) 6월 14일
한암 배상(拜上)
 
■ 原文 ■
 
經年阻候에 �仰曷極가 謹未審 此時껨炎에 大法體候 連爲萬安가 寺內諸節이 俱得泰平하고 門中老少大德이 亦得均康否아 竝伏쌩區區且祝之至로다 門弟는 恒以病劣蟄伏이로되 而但致虛名滿世하야 每多不意之煩擾하니 歎歎奈何오 今夏에 期欲進參於吾法傳主大祥之日矣이로되 以此病躬으로 實難遠行이라 不영라 又有他會衆多惱하야 暫無此漢不得故로 未得遂誠하니 以此海燭后에 慈心善通于 山中諸德하야 恕照此無面目漢하야 幸勿遐棄之地를 千萬切祝切祝이라 餘恐煩不備候禮
丙子(1936년) 六月 十四日
門弟 漢岩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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