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스님에게 보내는 서간문(9) > 한암일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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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봉스님에게 보내는 서간문(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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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03-12 09:52 조회6,319회 댓글0건

본문

■ 번역 ■
 
보내 주신 글을 잘 받았습니다.
대법체후 청안하시다니 기쁩니다. 문제(門弟)는 내내 몸이 불편해서 조리하고 있었습니다.
제(弟)의 법사님께서 입적하셨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범절에 대하여, 산중 노소간의 모든 대덕(大德)1)과 문중의 제덕과 원근간에 와서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들의 숱한 근로호념(勤勞護念)하심에 감복함은 항하사(恒河沙)2)와 같사오니, 어찌 가히 필설(筆舌)로 면하겠습니까. 오로지 형의 힘과 주지 화상의 극력 주선인 줄 생각하니 더욱 감개가 황공할 뿐입니다.
도홍(道洪)의 원주(院主)3) 보는 일은 그에게 소임을 맡기려고 한 것은 아니나, 마침 먼저 원주 보던 이가 다른 곳으로 가서 교대할 이가 없던 차에 대중의 공의로 임시 맡겼습니다.
그러나 이곳이 깊은 산중이라 내왕하는 이가 드물어서 번거로울 일은 없으나 도에 장애가 된다면, 다만 본인의 신심이 실하고 부실한가에 달려 있는 것이니 너무 염려 마십시오. 이만 줄입니다.
갑술(1934년) 9월 10일
방한암 배사
주지 화상에게는 번거로운 것 같아서 따로 쓰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뜻으로 문안을 사뢰어 주심이 어떠하올지요.
 
■ 原文 ■
 
恭承惠訊하야 以審大法候淸安하니 仰慰區區且禱로다 門弟는 一是病蟄狀而已라 就告 弟之法傳主 入寂初終凡節에 對하야 一山中老少諸位大德과 門中諸德과 遠近間來臨諸氏의 多多勤勞護念하심은 伏感恒沙오니 豈可以筆舌可免也哉리요 專賴於吾兄與住持和尙의 굄力周旋也오니 愈感僕僕이로소이다 道洪院主事는 本不欲委任이로대 而適舊院主移他之際에 無人替代故로 衆議로 臨時托任이라 然鄙院在深山하야 來往稀少故로 別無事煩하야 爲障於道則 但慮當人之信根의 實不實如何耳니 勿慮焉하소서 只此不備謝禮
甲戌(1934년) 九月 十日
方漢岩 拜謝
住持和尙前 恐煩未各하오니 爲之上問安하니 以此意로 照及이 若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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