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답 21조_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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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1-17 18:27 조회6,762회 댓글0건본문
1) 달마(達磨, 햂提達磨, Bodhidharma, ?~528) : 중국 남북조 시대의 선승으로 중국 선종(禪宗)의 시조(始祖). 남인도 향지국왕의 셋째 아들. 스승 반야다라가 죽은 뒤 중국으로 건너 와 숭산 소림사에 있으면서 9년 동안 벽을 보며 좌선만 하였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그를 ‘벽관바라문(壁觀婆羅門)’이라 부르게 되었다. 혜가(慧可)에게 선법(禪法)과 가사·불발(佛鉢)·《능가경》을 전하였다. 당나라 대종(代宗)이 원각대사(圓覺大師)라고 시호(諡號)하다.
2) 육취(六趣) : 6도(道)라고도 한다. 미(迷)한 중생이 업(業)에 따라 유전하는 곳. 지옥취(地獄趣)·아귀취(餓鬼趣)·축생취(畜生趣)·아수라취(阿修羅趣)·인간취(人間趣)·천상취(天上趣) 등 6처(處)로 나눈다.
3) 보조(普照, 1158~1210) : 고려 때에 유명한 보조국사. 법명은 지눌(知訥), 호는 목우자(牧牛子), 시호는 불일보조국사(佛日普照國師). 8세에 출가하여 1182년 승선(僧選)에 뽑히고, 《육조단경》을 보다가 스스로 깨달은 바가 있었다. 전 고려시대를 통틀어 가장 덕망높은 선승으로서 철저한 자기자신의 깨달음을 강조하였으며, 그의 사상적 영향은 후대 한국불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나이 53세, 법랍 36년. 저서로는 《정혜결사문(定慧結社文)》, 《진심직설(眞心直說)》, 《수심결(修心訣)》,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 《간화결의론(看話決疑論)》 등이 있음.
4) 조주(趙州, 778~897) : 중국 당나라 스님. 법명(法名)은 종심(從픹). 조주(趙州)의 관음원에 있었으므로 조주(趙州)라 함. 어려서 출가하여 남전보원(南泉普願)의 법을 받고 그 아래서 20년을 지냈다. 80세가 될 때까지 각처로 다니며 행각 수행을 하다가 비로소 조주의 관음원에서 학자들을 맞이하기 40년, 크게 선풍을 떨쳤다. 당나라 건녕 4년 120세에 입적(入寂)하였다. 시호는 진제대사(眞際大師). 《어록(語錄)》 3권이 남았고, 무자(無字) 화두로 유명하며, 그의 교화가 참으로 크게 떨쳐 ‘조주 고불(趙州古佛)’이라고 일컬었다.
5) 무자(無字) : 선종(禪宗)의 화두. 구자무불성(狗子無佛性)이라고도 함. 어느 승(僧)이 조주에게 묻기를 “개도 불성이 있습니까?” 조주가 “무(無 : 없다)” 하니, 승이 다시 묻기를 “일체함령(一切含靈)이 모두 불성이 있다 하였는데 어찌하여 개는 없습니까?” 조주 답하기를 “그는 업식성(業識性)이 있기 때문이니라.” 또 다른 승이 묻기를 “개도 불성이 있습니까?” 하니, 조주는 “유(有 : 있다)” 라고 대답하였다.
6) 정전백수자(庭前栢樹子) : 선종(禪宗)의 화두. 어떤 승이 조주에게 묻기를 “어떤 것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 조주, “뜰앞의 잣나무니라.”고 하였다.
7) 동산(洞山, 807~869) : 중국 선종의 하나인 조동종(曹洞宗)의 개조(開祖). 회계 사람. 법명은 양개(良价). 어려서 출가하여 《반야심경》을 배우다가 눈·귀·코가 없다는 말에서 의문을 갖기 시작하였다. 그 뒤 운암(雲岩)의 임종 법문을 듣고 돌아오는 길에 강을 건너다가 물에 비친 자기 그림자를 보고 비로소 크게 깨쳐 운암의 참 뜻을 알게 되었으며, 운암의 법을 이었다. 그를 종조(宗祖)로 삼는 조동종은 오늘날 일본에서 융성하고 있다.
8) 마삼근(麻三斤) : 선종의 화두. 어느 날 한 승(僧)이 동산(洞山)화상에게 찾아와 “부처란 어떤 것입니까?” 하고 물었다. 동산(洞山)화상은 “마삼근(麻三斤 : 삼 세근)이니라.”고 하였다. 동산화상이 답한 “삼 세근〔麻三斤〕”은 그 뒤 선종의 유명한 화두가 되었다.
9) 운문(雲門, 864~949) : 법명은 문언(文偃). 중국 선종의 하나인 운문종(雲門宗)의 시조. 고소(姑蘇) 가흥(嘉興) 사람. 어려서 출가하여 처음에 율종(律宗)을 숭상. 목주(睦州)의 도명(道明)을 찾고, 뒤에 설봉의존(雪峰義存)에게 참배하여 크게 깨치고 그의 법을 이었다.
10) 간시궐(乾屎첀) : 선종(禪宗)의 화두. 어떤 승(僧)이 운문(雲門)에게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운문이 “간시궐이니라.”고 하였다. 간시궐은 마른 똥막대기라는 말.
11) 나옹(懶翁, 1320~1376) : 고려 공민왕 때 스님. 법명은 원혜(元惠). 호는 나옹(懶翁), 법명은 혜근(惠勤), 당호는 강월헌(江月軒), 영해(寧海) 사람이다. 중국 원나라 북경(北京)에서 지공(指空)선사를 뵙고 계오(契悟)하였다. 후에 평산처림(平山處林)과 지공(指空)선사로부터 법을 전해 받다. 지공(指空), 무학(無學)과 함께 삼대 화상이라 한다. 공민왕이 청하여 왕사가 되고 대조계선교도총섭 근수본지 중흥조풍복국우세보제존자(大曹溪禪敎都總攝勤修本智重興祖風福國祐世普濟尊者)의 호를 받다. 왕명을 받아 밀양의 영원사로 가다가 여주의 신륵사에서 입적하다. 시호는 선각(禪覺). 이색(李穡)이 글을 지어 세운 비와 부도가 회암사에 있다.
12) 영운(靈雲) : 영운(靈雲)스님은 당나라 복주 영운산(靈雲山)의 지근(志勤)선사를 말함. 위산영우선사 회상에서 공부할 때 도화(桃花)를 보고 도(道)를 깨쳤다 함.
13) 향엄(香嚴) : 향엄(香嚴)스님은 당나라 등주 향엄산의 지한(智閑)선사로, 어느 날 작업 중 돌멩이를 주워 던진 것이 대숲에 맞아 ‘딱’하는 소리를 듣고 확연히 깨달았다고 함.
14) 현사(玄沙, 835~908) : 중국의 복주(福州) 민현 사람으로 법명은 사비(師備). 속성은 사(謝). 설봉의존(雪峰義存)을 섬겨 인가 받음. 선사는 오미선(五味禪)을 배우러 가려고 재(고개)를 넘어가다 발가락이 돌뿌리에 채이자 아픔과 동시에 깨달음을 얻고는 재(고개) 밖을 나가지 않았다고 함.
15) 장경(長慶) : 당나라 스님. 법명은 혜릉(慧稜). 항주(杭州) 사람. 성은 손(孫). 나이 13세에 소주에 있는 통현사(通玄寺)에서 스님이 되어 여러 선방을 찾아 다녔다. 뒤에 영운(靈雲)을 찾아가 뵈었으나 여전히 의심이 있더니, 나중에 설봉에게 가서 참구하다가 추녀에 매달린 발을 걷어 올리는 순간 불현듯 ‘아’ 하는 탄성을 지르며 깨쳤다.
16) 앙산(仰山, 814~890) : 법명은 혜적(慧寂). 중국 광동성(廣東省) 출생. 어려서 출가하려 하였으나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으므로 손가락을 두 개나 끊어 17살에 비로소 뜻을 이루게 되었다. 위산에게서 법을 받음. 후세에 스승과 제자 두 분이 있던 곳의 두 글자를 따서 중국 선종의 하나인 위앙종이 생겼다.
17) 석두(石頭, 700~790) : 당나라의 스님. 속성은 진(陳)씨. 법명은 희천(希遷). 출가 후 육조스님을 모셨는데, 육조의 유언으로 청원행사 스님을 찾아가 크게 깨치고 그의 법을 이었다. 남악(南嶽)에 가서 형산(衡山)의 남사(南寺)에 기거할 때 그 절의 동쪽에 큰 바위가 있었는데 모양이 상대(狀臺)와 같이 생겼다. 그 바위 위에 암자를 짓고 살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석두화상이라 불렀다. 저서로는 《참동계(參同契)》 1권, 《초암가(草庵歌)》 1권이 남아 있다.
18) 참동계(參同契) : 당나라 석두희천(石頭希遷)이 지음. 5언(言) 44구 220자로 된 장편의 고시(古詩). 선림(禪林) 특히 조동종에서는 이것을 중히 여겨 아침마다 독송함. 선종 학문의 기초가 되는 것으로 현상이 곧 실재라는 이치를 기록한 책. 참(參)은 만법 차별의 현상, 동(同)은 만법 평등의 본체, 계(契)는 차별이 곧 평등, 평등이 곧 차별인 묘용(妙用).
19) 법안(法眼, 885~958) : 선종의 1파인 법안종(法眼宗)의 시조. 법명은 문익(文益). 중국 여항 사람. 7세에 전위(全偉)에게서 삭발한 뒤 장경혜릉(長慶慧稜)에게 참배하고 다시 나한계침(羅漢桂琛)에게 참배하여 그의 법을 받다. 시호를 대법안(大法眼)이라 했다.
20) 위산(펨山, 771~858) : 중국 위앙종 초조(初祖). 법명은 영우(靈祐). 속성은 조(趙). 시호는 대원선사. 복주 장계 사람. 백장(百丈)스님의 법회에 가서 공부하다 크게 깨달았다. 그 뒤 호남성 담주(潭州)에 있는 위산에 새로 절을 지어 40여 년 교화하여 종풍을 크게 떨쳤다. 그의 제자 중에서 앙산(仰山)·향엄(香嚴)·영운(靈雲) 등은 뛰어났다.
21) 심문분(心聞賁) : 생몰연대 미상. 임제종 황룡파, 육왕 개심의 제자.
22) 대비원리유재(大悲院裏有齋) : 진주땅의 보화(普化)화상이 평소에 늘 시중(市中)에 들러서 방울을 흔들면서 말하기를 “밝음이 오면 밝음으로 때리고 어둠이 오면 어둠으로 때리고 사방팔면(四方八面)에서 오면 회오리 바람으로 때리고 허공에서 오면 도리깨로 때린다.” 하였다. 하루는 임제(臨濟)선사가 한 승(僧)을 시켜서 “다 그렇지 않게 올 때는 어떻게 합니까?” 하고 묻게 했더니, 선사가 이르기를 “내일 대비원에 재가 있다.” 하였다. 승(僧)이 돌아와서 임제에게 말하니 임제가 이르되 “내가 이미 그 사람을 의심했느니라.” 하였다. 이 일화에 대하여 임제, 대혜 등 많은 선사들이 다투어 송(頌)을 붙여 거량(擧揚)함으로써 화두가 되었다.
23) 고봉(高峰, 1238~1295) : 원나라의 스님. 속성은 서(徐)씨. 법명은 원묘(原妙). 운암(雲巖) 흠(欽)의 법을 잇다. 대오(大悟) 후 천목산(天目山) 서봉에 들어가서 사관(死關)을 짓고 은거, 16년 동안을 문턱을 넘지 않고 마침내 57세에 그곳에서 입적(入寂)하였다. 참선하는 이의 길잡이가 되고 있는 《선요(禪要)》와 《고봉록(高峰錄)》을 저술함.
24) 종고(宗┳, 1089~1163) : 중국 송나라 때 임제종 스님. 법호는 대혜(大慧). 처음 조동종의 여러 스님들을 섬기고, 뒤에 잠당무준(湛堂無準)의 시자가 되었으며, 마침내 원오(圓悟)의 법을 이었다. 1141년 나라의 정사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형주에서 귀양살이를 10년 동안 하면서, 《정법안장(正法眼藏)》 6권을 저술함. 그가 교화 중에 특히 애쓴 것은 천동정각(天童正覺)이 주장한 묵조선(默照禪)을 공격, 활구(活句)참선인 간화선(看話禪)을 강조한 점이다.
25) 팔식(八識) : 유식종(唯識宗)에서 나누는 식의 종류.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말나식(末那識)·아뢰야식(阿賴耶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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