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스님에게 보내는 서간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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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3-12-12 11:13 조회5,947회 댓글0건본문
■ 번역 ■
삼가 궁금합니다.
날씨는 점점 서늘해져 가는 이때에 스님께서는 더욱 안녕하시며, 저 고인(古人)의 공용(功用) 없는 대해탈 경계에 이르셨는지요. 멀리서 사모하며 간절히 빕니다.
문제(門弟)는 깊은 산에 칩거하며 아무 장애없이 지내오니 덕분인 줄 생각합니다.
아뢰옵는 바는 고인(古人)의 송(頌)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길에서 도에 밝은 사람을 만났을 때는 말로도 침묵으로도 대하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이미 말이나 침묵으로 대하지 않는다면 장차 어떻게 대하겠습니까? 원컨대 한 마디 일러 주십시오.
이만 줄입니다.
무진(1928년) 8월 14일
문제(門弟) 중원 배상(拜上)
■ 原文 ■
謹未審 凉意漸緊에 道體候 益加珍重淸深하며 而得到於古人無功用하야 大解脫境界否아 遠慕區區且祝이로다 門弟는 深山蟄伏하야 姑爲無障知荷念及耳라
就告 古人頌에 云 路逢達道人하면 不將語默對라하엿사오니 旣不將語默對면 則將何而對耶아 唯願一言擲示焉하노라 只此不備禮
戊辰(1928년) 八月 十四日
門弟 重遠 拜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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