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성지 오대산 월정사
적멸보궁은 부처님 진신 사리를 봉안한 곳이다.
적멸보궁은 모든 바깥경계에 마음의 흔들림이 없고
번뇌가 없는 보배스런 궁전이라는 뜻이다.
욕심과 성냄, 어리석음이 없으니 괴로울 것이 없는 부처님의 경지를 나타낸다. 적멸보궁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어 법당 안에는 따로 부처님 상을 조성하지 않고 불단만 설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는 다섯 군데의 적멸보궁이 있다. 오대산 적멸보궁은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중국 오대산에서 기도하던 가운데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얻은 석가모니 진신 사리를 봉안한 불교의 성지이다.
중대에 위치한 적멸보궁은 오대산 비로봉에서 흘러내린 산맥들이 주위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중앙에 우뚝 솟아있다. 적멸보궁이 자리한 곳은 용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국이라 하여 용의 머리에 해당된다. 조선시대 암행어사 박문수가 이곳을 방문하고 천하의 명당이라고 감탄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곳 중대는 또한 오대산 오만보살신앙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니 곧 동대의 일만의 관음보살, 남대의 일만의 지장보살, 서대의 일만의 대세지보살, 북대의 오백 나한들이 중대 적멸보궁의 불사리를 법신불로 상정하여 예배 공양하고 있다.
법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불사리를 모신 곳이라 불상이 안치되어 있지 않고 불단만 조성되어 있다. 전면 중앙 문에만 두 짝 판장문을 달았고 좌우 칸에는 중방을 설치하여 상부에는 띠살의 하개교창을 달았으며 하부는 판장벽으로 되어있다.
보물 제1995호
마애불탑
적멸보궁 바로 뒤에 84센티미터 높이의 개석을 갖춘 비석 모양의 마애불탑이 세워져 있다. 앞면에는 단층기단위에 세워진 5층의 목탑이 상륜부까지 양각되어 있다.
5대 적멸보궁
오대산 사자암 적멸보궁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
영취산 통도사 적멸보궁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