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성지 오대산 월정사
상원사 중창 권선문
중창권선문은
혜각존자 신미信眉스님이 학열學悅, 학조學祖스님과 함께 상원사를 중수하려 하자
조선 세조가 이 이야기를 듣고 쌀, 무명, 베, 채색 등을 보내면서 그 취지를 함께 적은 글이다.
권선문은 두 책으로 되어 있는데 한 책은 상원사 중창권선문이며, 한 책은 세조가 상원사 중창 취지를 적은 어첩御牒이다. 어첩에는 세조와 왕세자의 수결과 인기가 있고, 효령대군을 비롯하여 여러 종실과 신하들의 이름과 수결이 있다.
다른 한 책인 권선문은 한문으로 쓴 다음에 바로 옆에 한글로 번역했으며 자성왕비윤씨慈聖王妃尹氏라고 쓰고 인기를 찍고 왕세자, 세자빈, 한 씨 이하 궁인들의 인기를 찍고 뒤에 신미 등의 수결이 있다.
훈민정음 제정 이후 제작된 판각이나 활자본 책자는 많이 접할 수 있지만 직접 붓으로 쓴 것으로는 이 한글 권선문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조선 초기의 한글 서체를 살피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또 왕가에서 직접 사찰에 보낸 귀중한 문서일 뿐 아니라 세조와 신미 등 고승들과의 관계를 밝혀주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겉표지는 붉은색 바탕에 당초문이 들어 있는 비단으로 되어 있다. 크기는 세로 45.5센티미터, 가로 29.5센티미터로 접혀 있는데 펼친 총 너비는 810.5평방 센티미터이다.
국보 제292호이며 월정사 성보박물관(보장각寶藏閣)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