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성지 오대산 월정사
-
삼성각(三聖閣)
삼성각은 독성 나반존자, 산신님, 칠성님을 함께 모신 곳이다. 나반존자는 남인도 천태산에서 홀로 선정을 닦아 십이연기十二緣起를 깨달은 성자로 우리나라에서는 단군을 신격화한 것으로 신앙되고 있다. 칠성님은 본디 중국에서 유입된 도교신앙의 신으로 북두칠성의 별자리를 신격화한 것으로 한국에 들어와 토착화 되었다.
처음에는 약사藥師신앙과 결합되었다가 조선 중기 이후 수명신의 본디 모습이 강조되어 병자나 자식낳기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신앙이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산에 호랑이가 많았으며 산을 주재하는 산악신이 있다고 믿었다. 산신님의 다른 모습은 호랑이라고 믿었으며 주로 호랑이와 같이 표현된다. 이는 모두 불교가 들어오면서 호법신장護法神將의 하나로 흡수된 것으로 불교의 포용력과 흡수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상단에 칠성탱화와 칠성조각을 모시고, 향우측向右側으로 산신탱화와 산신조각, 향좌측向左側으로 독성탱화와 조각을 봉안하고 있다. 1994년 현해스님 때 중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