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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및 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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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반도에서 반출된 도서 1205책 돌려준다는데…(조선일보)_2010.11.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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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0-11-09 09:48 조회6,9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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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회통(大典會通·조선시대 마지막 법전) 1책·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문물제도 백과사전)
99책도 반환… 조선총독부 기증도장 찍힌 것만 대상
경연서적 3종 17책·제실도서지장 38종 375책 이번 반환에 포함안돼

이번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돌려주기로 한 한국 문화재는 조선왕실의궤 등 도서 1205책이다. 이 책들은 모두 일본 궁내청(宮內廳·왕실 담당 행정기관) 도서관인 쇼로부(書陵部)에 소장된 것들로 ▲조선왕실의궤 167책 ▲대전회통 1책 ▲증보문헌비고 99책 ▲기타 규장각 도서 938책이다. 모두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기증했다는 '조선총독부 기증' 인(印)이 찍혀 있다. 조선총독부는 조선왕실 도서관인 규장각에 있던 조선왕실의궤 등 책들을 기증이란 명목으로 일본에 넘겼다.

이번에 돌아오는 도서 중 대표적인 것은 조선시대 왕실과 국가의 주요 행사를 그림과 기록으로 남긴 '조선왕실의궤(朝鮮王室儀軌)'다. 조선왕실의궤는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 진봉황귀비의궤, 책봉의궤, 빈전혼전도감도청의궤, 화성성역의궤 등 궁내청에 소장된 167책 전부가 돌아온다. 이들 의궤는 조선총독부가 1922년 5월 일본 왕실에 기증한 것이다.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들. 왼쪽부터‘대례의궤(大禮儀軌)’,‘ 국장도감의궤(國葬都監儀軌)’,‘ 보인소의궤(寶印所儀軌)’,‘ 선원보략수정의궤(璿源譜略修正儀軌)’.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제공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는 1897년 치러진 명성황후 국장(國葬)의 전 과정을 그림과 함께 기록한 것이다. 명성황후는 1895년 을미사변 당시 시해됐지만 고종은 장례식을 미루다 2년 뒤 국장으로 장례식을 거행했다. 당시 장례 모습 그림엔 참가한 사람들의 관직명까지 자세히 기록돼 있어 조선조 기록문화의 정수(精髓)를 생생히 보여준다. 가례도감의궤는 1866년 고종과 명성황후의 결혼식 모습을 담은 것이다. 대례의궤는 1897년 고종의 대한제국 황제 즉위식을 담았다.

대전회통(大典會通)은 1865년(고종 2년) 왕명에 따라 편찬한 조선시대 마지막 법전이다. 대전회통 중 조선총독부 직인이 찍힌 것은 두 종류가 파악되는데, 이번 반환 대상에 오른 책은 목판본인 고종 2년 간행본으로 추정된다. 책 끝에 '쇼와(昭和) 10년(1935년) 10월 31일 (쇼로부가) 인계받았다'는 기록이 있다.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에 나오는 장례행렬도인 '발인반차도(發靷班次圖)'.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는 상고 때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문물제도를 백과사전식으로 분류 정리한 것으로 여러 차례 증보를 거쳐 대한제국 시대에 최종 보완했다. 일본 궁내청 소장품으로 조선총독부 직인이 찍힌 것은 두 종류가 파악됐다. 그 중 하나는 제1권부터 250권까지에 정오(正誤)편 1권을 붙인 것으로 전체 252권 51책 분량이다. 다른 한 종류도 전체 250권에다가 정오(正誤)편 1권을 구비한 것으로 판본이나 출판연도 역시 앞과 같지만 이는 분량이 251권 50책이다.

당초 조선총독부가 일본 왕실에 기증한 책은 조선왕실의궤 81종 167책을 비롯해서 84종 282책으로 알려졌다. 우리 학자들은 조선왕실의궤 외에 왕실 족보인 '선원계보기략'과 '대전회통' '증보문헌비고'의 3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은 이번에 규장각 도서 938책이라고 밝혀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책이 상당수 새로 파악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목록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궁내청 소장 도서 중 당초 관심을 모았던 ▲제실도서지장(帝室圖書之章·제실도서관 직인이 찍힌 도서) 38종 375책과 ▲경연(經筵·역대 국왕이 교양을 쌓기 위해 받던 강의) 서적 3종 17책은 이번 반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허윤희 기자 ostina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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