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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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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3-12-22 19:13 조회6,8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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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冬)
주말인 어제는 우리부부는 오랜만에 영화(변호인: 조조)한편을 보고 같이 점심 먹고 차도 마시고, 날씨는 추웠지만 부부가 같이 한가한 오후를 함께 했습니다.
오늘은 동짓날!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 하였다고 합니다. 우리집도 그냥 지나가자는 아내의 은근한 압력을 내가 방앗간에 가서 쌀도 빻고 원재료인 팥도 준비를 했습니다.
쌀은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농사를 지어서 직접 집에서 도정까지 해서 택배로 보내 준 것으로 준비하고 팥은 거래처 가는 길에 가끔 들리는 조그마한 구멍가게가 있습니다. 그 주인 노부부가 농사를 지으면서 가게도 두 어른이 돌아가면서 오순도순 보시며 농사지은 농산물을 중간마진 없이 직접 판매까지 하시기에 가끔씩 사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팥도 대형매장에서 살려고 생각했는데 금요일 날 거래처 가는 길에 어르신 가게를 지나다 들렸더니 가을에 추수한 팥을 다 팔고 1kg짜리 두 봉지를 대형매장보다 저렴하게 좋은 팥을 사와서 새벽부터 아내가 새알을 만들고 팥죽을 쑤었습니다.
어르신들이 농사지은 농산물로 팥죽을 정성 것 쑤어서 우리빌라 입구와 곳곳에 잡귀 못 들어오게 팥죽을 뿌리고 이번에는 좀 넉넉히 쑤어서 가까이 사는 외손녀 가족과 사돈댁에 한 그릇 보내고 그리고 우리빌라 8가구를 한 그릇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제는 집집마다 팥죽 쑤는 풍습도 자꾸 잊혀지고 그나마 사찰에서는 제대로 동지행사를 하는데, 우리 것이 잊혀지는 안타까움에 한번 준비를 했더니 이웃들이 모두 좋아하고 맛있게 먹겠다는 인사를 많이 들으니 노력한 보람 도 있고, 동짓날 작은 이벤트를 기분 좋게 마무리 했습니다.
 
이번 주는 이웃종교인 예수님 오신 날도 있고 특히 주말에는 우리 선 우회는 송년1080배 참회법회가 월 정사에서 있고 일요일은 호국 연 화 사에서 5주차 장병법회를 하는 날입니다. 일요일은 월 정사에서 아침 공양 후에 바로 출발해서 장병법회를 합니다. 모두 동참 하시여 두 번의 법회의 자리를 빛내주세요.
장병 법회 강사는 정 삼 봉 거사님이 하시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주말에 월 정사에서 뵙겠습니다.
2013-12-22, 동짓날 남한산성의 고을 광주에서 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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