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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묵담 작성일13-06-26 21:10 조회7,7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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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연,

6월 정기법회는 음력 보름 달빛이 가장 고운 월 정사에서 선 우회 도 반들과의 만남은 묵직하고 유쾌하게 보낸 12일의 흔적을 옮겨봅니다.

 

전임 김정희 회장님과 부산과 대구에서 부부가 동반으로 참석한 우리 친구이야기 입니다.

먼저 김정희 전임 회장님의 수행 담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젊은 시절 불교를 접하게 된 사연부터 제대로 공부를 하기 위해 방황한 이야기와 우연히 위빠사나 수행의 대표적 수행자인 미얀마 파욱스님과 만나게 된 사연과 공직에서 퇴직 후에 바로 미얀마로 가서 1년간 수행한 이유와 지금 현재까지 수행하시는 이야기를 길게 들었습니다. 불교공부를 한답시고 흉내는 내고 있지만 우리 같은 중생들에게는 꿈 같은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간절한 마음으로 발심해서 치열하게 공부하면 된다고 하시는 말씀과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도 설명하시고 지금도 한 단계씩 차근차근 한치 흐트러짐 없이 수행자로 사시는 모습을 보면 많이 존경스러웠고 선약도 제쳐두고 법회에 참가해서 도 반들과 깊게 나눈 시간이 정말로 유익했습니다. 좋은 도 반을 만나면 공부의 절반은 이루어졌다고 하지 않았는가? 또 초기불교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워서 고맙습니다.

 

이제는 부부동반 법회에 처음 참가한 친구 이야기입니다.

지난번 부처님 오신 날 호국 연 화 사에서 행사를 마무리하고 차담 시간에 최태원 거사님이 6월 법회 때 부산과 대구 사는 친구가 부부동반 한다고 우리도 부부동반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도 부부동반으로 법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들 세 명은 부부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한지 오래 되었고, 세 명은 동기에다 고향집도 가까웠으니 자연스럽게 6개월에 한번씩은 꼭 만났는데 최근에는 좀 뜸하게 되어서 최태원 거사님이 월 정사로 초청해서 이번 법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김 영수거사님은 최근에도 학교 동문체육대회 때도 보았는데, 박중호 거사님은 학교 다니다 다른 학교로 전학 가는 바람에 처음 악수 할 때는 정말 이름도 가물가물 할 정도로 기억이 희미했습니다.

까까머리 학생에서 이제는 오십 중반의 나이로 그것도 부부동반으로 우리는 작년에 벌써 손주를 보았으니 기분은 묘하면서도 만남이 좋았습니다.

굳이 어떻게 살았는지 묻지도 않고 예불과 수행 담 듣기와 차 담에 이어 새벽에 전나무 숲길 포 행까지 어떤 말보다 그냥 서로 바라보는 것으로 행복했습니다.

특히 아내들은 다 초면이지만 불심이 깊은 부산과 대구에서 살아서 그런지 우리뿐 아니라 다른 도 반들과도 쉽게 동화가 된 꿈 같은 여행을 했습니다.

 

이제는 이 글을 마무리하면서 올 봄! 유난히 힘들게 보낸 시간들이 이제는 모든 것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쯤 해서 월 정사에서 도 반들과 함께 좋은 에너지와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해야겠다고 원을 세우고 온 소중한 12, 덤으로 친구까지 만나고 온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만하면 너무 좋은 인연 맞지요?

2013-06-25, 남한산성 밑에서 묵 담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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