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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시민이다] 사회 갈등, 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는 ‘경청’서 해법 찾아야 - 중앙일보(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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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5-06-19 15:46 조회4,9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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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경청’ 포럼 출범식에 명예이사장과 이사진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주완 김앤장 변호사, 노익상 한국리서치 대표, 최명원 성균관대 교수,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명예이사장), 정성헌 이사장,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명예이사장), 손혜원 크로스포인트 대표,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 오종남 스크랜튼여성리더십센터 이사장, 조성택 화쟁문화아카데미 대표, 이하경 중앙일보 논설주간. [김성룡 기자]

한국인들은 서로의 이야기에 얼마나 귀 기울이고 있을까.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나는 남의 이야기를 경청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2%에 달한 반면 ‘다른 사람이 내 이야기를 경청한다’고 답한 비율은 7%에 그쳤다. 그만큼 의사소통이 자기중심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로 인한 갈등의 사회적 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27%(삼성경제연구소 조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몸을 낮게 기울여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다’. ‘함께하는 경청(傾聽)’ 포럼(이하 ‘경청’)이 17일 오후 서울 안국동 안국빌딩 W스테이지에서 공식 출범했다. 문제 해결의 주체인 시민들이 모여 참여와 책임의식, 공동의 선(善)을 바탕으로 대화와 합의의 모범을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다.

 ‘경청’은 이날 창립선언문에서 “갈등이 심각한 우리 사회에서 절실한 것이 바로 시민의 지혜”라며 “진정한 대화의 문화를 만들고 시민의 지혜를 함양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청’은 화쟁문화아카데미와 한국리서치, 중앙일보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초대 이사장은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이 맡았다. 정 이사장은 “어수선한 세상에서 좁게는 자기 내면의 소리, 넓게는 남의 소리를 잘 듣는다면 사회의 해법이 반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진은 조성택 화쟁문화아카데미 대표와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 노익상 한국리서치 대표 등 10명이다.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과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이 명예이사장으로 참여한다.

이날 행사엔 이사진을 비롯해 김명자·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신성호 성균관대 교수(청와대 홍보특보) 등 초청 인사 10여 명과 시민경청단 20여 명 등이 참석했다. 홍석현 명예이사장은 특별강연을 통해 “경청은 저마다 가진 정답들을 내려놓는 데서 시작된다”며 “경청 문화가 뿌리내린다면 우리 사회의 소프트 인프라가 완전히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념 명예이사장은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경청’이 시민 문화로 자리잡을 때 문제의 해답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경청단으로 참석한 대학생 이보라(21)씨는 “다른 세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 자체로 갈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섭(45)씨는 “그간 사회 운동이 틀에 갇혀 진행됐다면 경청 포럼은 다양한 주제로 편안하게 대화하는 과정에서 합의점을 도출해 내길 바란다”고 했다.

 경청은 매년 새로운 주제를 선정해 연 6회 내외로 ‘공공대화’를 주최한다. 패널 중 한쪽이 주장을 하면 다른 한쪽이 반박을 하는 기존 토론 방식에서 벗어나 주제와 관련된 공통 분모를 찾는 방식의 대화를 통해 상호 간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목표다. 필요할 경우 공감대를 형성한 합의 내용을 ‘시민 권고’ 형식으로 발표한다. 올해 의제로는 ‘세대 간 갈등과 대화’를 선정했다. 첫 공공대화는 오는 7월 18일 ‘남북 문제와 통일에 관한 3040과 6070 간 대화’를 주제로 서울 서소문 W스테이지에서 열린다.

 ◆젊을수록 ‘세대 갈등’ 느낀다=젊은 층이 일상생활에서 세대 갈등을 느끼는 정도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한국 사회의 경청 및 소통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 결과에서 만 19~29세 응답자의 51%가 생활 속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갈등으로 ‘세대 갈등’을 꼽았다. 반면 50~59세 응답자 중 ‘세대 갈등을 자주 접한다’고 답한 비율은 25%였다. 응답자 대부분은 자신의 부모 혹은 자녀 세대와의 의사소통이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글=채승기·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사진=김성룡 기자


함께하는 경청 창립 선언문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갈등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분단과 전쟁의 역사적 경험이 평화와 공존을 위한 교훈이 되지 못하고 이념적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적 성장에 정신적 가치가 함께하지 못하는 가운데 계층 간 갈등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제도나 법적 기구는 실질적인 조정자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동체 의식도 점점 희박해져 가고 있습니다. 배려와 관용과 같은 공공적 시민의식 또한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닙니다. 다른 의견을 용납하지 못하고 의견의 불일치가 곧바로 분열로 이어집니다. 나와 다른 의견은 타도의 대상이 되어버려 어떠한 사회적 합의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문제 해결의 주체는 결국 시민입니다. 민주 사회에서 시민이란 스스로 참여하고, 책임지고 공동의 선을 만들어가는 실천적 주체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한 것이 바로 시민의 지혜입니다. 그것은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존과 상생을 지향하는 화쟁(和諍)의 마음입니다. 화쟁은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주장하기 전에 먼저 상대방의 주장을 귀 기울여 듣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대화의 과정이 바로 화쟁의 마음입니다. 우리 사회에 진정한 대화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시민의 지혜를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청’을 창립했습니다. ‘경청’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대화의 마당이고자 합니다. ‘경청’은 다음을 지향합니다.

 첫째, ‘경청’은 시민들의 지혜를 모으는 공론의 장이 되고자 합니다. 따라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대화와 합의의 모범들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둘째, ‘경청’은 세대·성별·계층 간 공감과 소통의 마중물이 되고자 합니다. 소통이 이루어질 때 갈등과 이견은 더 이상 문제적 상황이 아닙니다. 더 큰 진리와 선(善)을 만들어 가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셋째, ‘경청’은 차이와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사회적 소수자의 의견과 입장을 소중히 여기며 사회의 작은 목소리 또한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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