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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론]미생이라도 살려내려는 마음(강원일보) 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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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4-12-10 09:29 조회6,1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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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시론]미생이라도 살려내려는 마음
원행 새평창포럼 상임대표 월정사 부주지
 

금년 갑오년 달력이 마지막 한 장 남았다. 첫눈이 내리는 새벽에 월정사 탑돌이를 봉행하면서 불교의 생명존중사상을 생각해본다.

불교경전에 `침공(針孔)' 즉 `바늘귀'의 비유가 있다. 어떤 사람이 거센 회오리바람이 부는 날 높은 수미산 정상에서 실오라기 하나를 던지는데 산 밑에 세워놓은 바늘귀에 꽂히기에는 실로 어렵다는 것이 침공의 비유 내용이다.

이것이 사람의 생명을 이토록 소중하게 여기기 때문에 부처님은 인간의 생명을 중요시하며 조금도 생명을 고통스럽게 해서도 안 되며 폭력을 행사하거나 전쟁을 일으켜서도 안 된다고 역설하며 생명을 죽이는 인(因)이나 연(緣)이나 방법(方法)이나 업(業)을 지어서도 안 되며 또 직접 죽이거나 남을 시키거나 방편을 써도 안 되며 칭찬을 하거나 기뻐하거나 주문을 외워서도 안 되며 보살은 항상 자비로운 마음과 효순하는 마음을 내어 중생들을 방편을 다해 구해야 한다고 하였다.

또 인생난득(人生難得)과 맹구우목(盲龜遇木), 침개상투(針芥相投) 등으로 설명되어 부처님은 생명존중사상을 강조하며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하여 구세제민(救世濟民)과 요익중생(饒益衆生)을 종훈(宗訓)으로 삼고 있다.

오늘날 지구촌을 휩쓰는 물질문명과 신자유주의 체제는 생명보다는 돈과 물질을 중시하는 끝없는 욕망추구의 시스템 속에서 세계 1%의 부유층이 세계자산의 48%를 보유하고 70억명이 넘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겨우 생존할 정도로 근근이 살아가고 그중 10억여명이 비참할 정도로 가난하고 수명도 짧다는 통계가 있다.

갑오년 4월16일 세월호 304명의 사망사건과 2월 경주 마우나리조트 115명 사건, 5월 경기 고양터미널 8명 사건, 21명의 전남 장성요양병원사건, 10월 판교 환풍구 등의 사건 등은 모두가 국민정신의식의 생명경시 속에서 일어난 사건이며 인재사건 등으로 생각한다.

뒤늦게 정부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준다고 `국민의 안전처'가 출범하여 1만명이 넘는 조직으로 내년에 예산을 무려 14조 6,000억원을 책정하였다 한다. 330명 추가 공무원을 뽑고 국민안전처 장관 아래 3명의 차관을 둔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국민의 안전은 국민정신의 생명존중사상의 고양이자 의식혁명이며 또 국민안전과 시민안전은 무엇보다 의식인 정신무장이며 예방이 먼저이지 사후수습이 우선은 아니고, 이러한 예방을 위하여 정신교육과 그 분야에 경륜과 전문성이 절대 필요하다.

그리하여 시민사회운동의 필요성과 국민과 시민 모두가 국가안전에 감시자가 되고, 생명존중의 자비사상을 일깨워 무장하여야 한다.

바둑판 위 361칸에 놓인 돌이 처음부터 의미 없는 돌은 없으며 작은 미생(未生)이라도 혼신의 힘을 다해 살려내듯 단 한 명의 생명도 포기하지 않는 국민의 생명존중사상이 결합할 때 완생(完生)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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