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왕조실록 즉시 반환에 난색 - K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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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화실장 작성일06-08-26 12:09 조회8,919회 댓글0건본문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때 강탈해 간 조선왕조실록을 되찾아 오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실록을 소장하고 있는 도쿄대 도서관측이 반환 여부를 판단하는데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 즉시 반환에 난색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13년 일본이 오대산 월정사에서 강탈해 간 우리 조선왕조실록 47책입니다.
당시 총독 데라우치와 도쿄대 교수 시라토리가 주동이 돼 강탈해 간 우리 문화 유산은 현재 도쿄대 도서관에 소장돼 있습니다.
성종실록 9책, 중종실록 30책, 그리고 선조실록 8책으로 보관 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조선왕조실록 환수위원회는 지난달 15일 처음으로 도쿄대를 방문해 강탈해 간 왕조실록을 즉각 반환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도쿄대 도서관측은 어제(17일) 환수위원회측과 만나 실록을 소장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일본 정부와도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반환 여부를 판단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시 반환에는 난색을 보임에 따라 양측은 다음 달 10일 다시 만나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혜문 스님(환수위 간사) : "5월 10일까지 중간보고로서 어느 정도 성의있는 조사를 했는가, 성의있는 자세를 보이는 지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환수위원회는 다음 달 10일에 있을 도쿄대측의 답변이 성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일본 법원에 조정신청을 내 도쿄대측을 압박할 방침입니다.
일제는 오대산 월정사에서 당시 보관하고 있던 조선왕조실록 700여 책을 강탈해 도쿄대에 보냈으나 관동대지진 때 대부분 소실되고 일부만 남았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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