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 오대산에 돌아왔다 - 조선일보-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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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화실장 작성일06-08-26 15:57 조회8,544회 댓글0건본문
[조선일보 권상은기자]
1913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반출된 뒤 지난달 93년 만에 돌아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47책의 환수를 알리는 고유제(告由祭)와 환영 행사가 11일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 월정사에서 열렸다. 이날 월정사 일주문에서 경내까지 가마를 이용해 실록을 운반하는 의식이 펼쳐졌다<위>. 이에 앞서 과거 실록을 보관했던 오대산 사고(史庫)에서는 천지신명에게 실록이 돌아왔음을 고하는 제례가 치러졌다<왼쪽>.
그러나 실록 오대산본의 보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대산본은 무려 787책이 반출됐으나 1923년 관동 대지진으로 대부분 소실되고 74책만
남았다. 이 가운데 1932년 당시 경성제국대(지금의 서울대)에 이관된 27책을 제외한 나머지 47책이 이번에 돌아온 것이다. 도쿄대가 서울대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환수돼 일단 서울대 규장각이 인수했으며, 현재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월정사측과 평창군은 원래 있던 오대산 사고로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다음달에 보관 장소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권상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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