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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및 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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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 서울대 규장각 오대산 사고본 날인 반성하라(강원일보)_2012.02.1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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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2-13 09:14 조회6,5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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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의해 강제 반출되었던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한 150종 1,205책이 지난 해 12월 6일 한 세기의 시간을 돌고 돌아 마침내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다.

비록 오랜 시간이 흐르는 동안 관동대지진 등으로 인해 대부분 소실되고 그 일부가 환수되었지만, 이로써 지난 2006년 되찾은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오대산 사고지에 보관되어 온 우리의 소중한 기록유산을 다시 되찾았다는 것은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오랜 세월동안 일본을 비롯한 외세에 의해 침탈된 우리 문화재는 모두 7만5,000여점에 달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환수된 것은 4,500여점에 불과한 상황에서 약탈 문화재 환수는 우리 국민 모두가 뜻을 모아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반출문화재 중 가장 많은 6만1,500여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1965년 체결된 한일협약으로 인해 정부차원의 문화재 반환요구가 불가능했던 일본을 상대로 민간이 주도가 되어 이루어 낸 이번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은 문화재 환수운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역사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무릇, 문화란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과 동질성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이고 이러한 문화가 우리의 삶과 정신 속에서 실물로 나타난 것이 바로 문화재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유네스코 협약 및 권고처럼 문화재는 본래의 자리에 있을때 문화재로서 본연의 진정한 가치가 나타나는 것이다.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의 반환 후 5년여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우리 강원도민들은 조선왕조실록이 본래의 자리인 오대산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기원해 왔다.

하지만, 기증처로 지목되어 임시 보관해 온 서울대 규장각에서는 국보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에 문화재청의 동의도 없이 장서인을 날인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 이 같은 행위는 향후 조선왕조실록의 소장처 결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훼손한 서울대 규장각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며 이와는 별개로 대한민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서울대의 위상에 걸맞도록 국민과 민족 앞에 진심어린 사죄를 요구하는 바이다.

이제 얼마 후 5년간 끌어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의 소장처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번에 환수된 조선왕실의궤 오대산사고본 역시 앞으로 소장처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다.

이번에 약탈문화재 환수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쾌거를 이루어 낸 조선왕조실록·의궤 환수위원회의 `문화재의 제자리를 찾고 청산되지 못한 과거사를 바로잡는다'는 정신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해외로 불법 반출된 우리 문화유산이 모두 환수될 수 있기를, 또한 우리의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 본래의 자리에서 본연의 진정한 가치를 빛낼 수 있기를 기원하며 `문화유산은 선조들이 물려준 그대로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문화유산헌장의 정신처럼 우리의 소중한 기록유산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문화재청의 현명하고 올바른 결정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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