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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월정사 보관이 옳다(강원도민일보)_2011.05.3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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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5-30 09:34 조회6,4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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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가 일본으로 약탈된 지 89년 만에 환수된다. 우리 정부는 일본 간 나오토 총리가 작년 8월 한일강제합병 100년 담화에서 반환을 약속한 지 9개월이 지난 지난주 27일 일본 참의원 본회에서 한일도서협정 원안이 통과됨으로써 의궤를 포함한 1205책의 도서 환수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에 환수되는 도서는 올 가을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할 때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조선왕실의궤’는 2006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희귀 사료다. 원래 오대산 월정사에 보관돼 있던 것을 1922년 조선통감 데라우치 마사다케가 사고(史庫)를 해체하고 약탈해 일본 왕궁에 기증한 귀중한 문화재다. 조선왕조 600여년에 걸친 왕실의 결혼식 장례식 궁중연회 사신영접 등을 시기별 주제별로 정리해 놓고 있다. 또한 건축물을 비롯해 왕릉조성 및 왕실문화 활동을 그림으로 기록한 희귀본이다.

문제는 환수되는 ‘조선왕실의궤’를 어디에 보관하느냐다. 당연히 원래 소장처였던 오대산 월정사로 되돌아 와야 마땅하지만, 정부는 아직 소장처에 대한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도내 문화예술계와 ‘조선왕조실록·조선왕실의궤 제자리 찾기 추진준비위원회’는 1차 실무회의를 갖고 적극적인 여론확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실록과 의궤의 귀향은 강원도민들의 자긍심이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결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당위성을 내세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원도의 문화·예술·경제 등 전반적인 발전에 동기를 부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 지정 등재 원칙 중 하나로 “약탈된 문화재는 반드시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약탈 문화재는 본국으로 환원돼야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원래 있었던 제자리에 되돌려져야 한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문화재로써의 가치가 퇴색되고, 훼손의 우려가 있다는 데 이유가 있다.

실례로 2006년 환국해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 중인 ‘조선왕조실록’만 보더라도 그렇다. 태조에서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의 왕조 사적을 기록한 실록이 1913년 일본으로 약탈된 이후, 1923년 관동대지진 때 대부분 소실됐다. 겨우 남은 47책이 되돌아 왔으나 월정사가 아닌 서울대 규장각에 보관됨으로써 실록에 ‘규장각 소유’라는 도장을 찍어 훼손하는 우를 범했다.

더 이상 보관 장소로 인해 소중한 문화재가 훼손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월정사도 실록과 의궤를 보관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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