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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약탈 93년만에 귀국 … 월정사 오대산 사고에서 고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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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화실장 작성일06-08-26 12:46 조회8,5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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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의해 약탈됐던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47책이 오는 7월 14일 고국으로 돌아온다. 지난 1913년 당시 조선총독 데라우찌에 의해 도쿄대학으로 강제 반출된 이후 93년만의 일이다.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공동의장 정념, 철안 스님)와 문화재청 그리고 서울대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실록 반환 일정과 반환 이후 처리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회의에서 소장처는 문화재청이 결정하기로 하고 반환에 따른 축하행사는 원래 실록이 있던 강원도 평창군 월정사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서울대 이태수 대학원장은 “도쿄대가 실록을 서울대에 기증하겠다고 한 것은 반환운동을 추진해 온 환수위원회의 절대적 공로”라며 환수위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원장은 “실록 오대산본의 반환은 민간운동의 성과”라며 서울대는 실록 반환창구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환수위측은 “반환되는 실록은 고궁박물관, 독립기념관, 또는 월정사 등 역사적 의미가 분명히 드러나는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보관에 대해서는 ‘약탈자가 소장처를 지정하는 선례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유흥준 문화재청장은 “문화재 환수를 위해 정부가 나설 수 없는 부분은 민간이 계속 맡아주기 바란다”며 “정부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내일신문/정연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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