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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國寶 진정한 歸鄕” - 강원일보 -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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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화실장 작성일06-08-26 15:43 조회8,1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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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환수 고유제·국민환영대회

 우리 민족의 시련과 슬픔, 굴절된 역사의 상징이 돼버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 지난달 환수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이 93년만에 귀향, 오는 11일 오대산사고와 월정사에서 고유제 및 환국 국민환영대회를 맞는다.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은 지난 1913년 일제에 의해 760여 책 모두가 반출, 도쿄대도서관 보관중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거의 대부분 소실됐고 당시 대출돼있던 중종대왕실록 30책, 성종실록 9책, 선조소경대왕실록 8책 등 47책이 근래에 발견돼 환수운동이 펼쳐졌다. 지난 7월7일 환국한 실록은 국가 소유가 됐고 서울대규장각에 임시 보관되다 현재는 서울 고궁발물관에서 전시회를 갖고 있다.

 문화재청(청장:유홍준)과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공동의장:정념 월정사주지, 철안 봉선사주지)가 공동주최하는 고유제 및 환국 국민환영대회는 지난달 22일로 예정됐으나 오대산 입구인 진부지역이 극심한 수해를 입어 부득이 연기했던 행사. 오대산사고본이 본래의 자리 보관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날 행사에 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6부에 걸쳐 잇따라 개최되는 이날 행사는 수해 조기복구를 위한 평창군민 위로 한마당 축제도 함께한다. 오전 11시30분 월정사 경내에서 `한 그릇의 밥, 한 아름의 희망'을 타이틀로 함께 나누는 점심공양으로 시작해 국악 한마당인 `김영임의 수해지역 주민 위안공연'을 1·2부 행사로 펼친다.

 3부 행사로 진행되는 조선왕조실록 고유제(告由祭)는 이날 오후1시 본래의 보관장소인 오대산사고에서 올린다. 실록 원본을 사고에 놓고 유홍준문화재청장 김삼웅독립기념관장 권혁승평창군수가 각각 초·아·종헌관을 맡아 예(禮)를 올린다.

 4부 행사는 `조선왕조실록 93년 만의 귀향'. 오대산사고를 설치하고 실록을 오대산으로 봉안하던 과정을 재현하는 운반의식을 진행한다. 오후2시 월정사 입구 일주문에서 월정사 경내에 이르는 천년수령 전나무 숲길에서 실록을 실은 수레를 수백명의 군졸들이 따르는 장관을 보여준다.

 실록이 월정사에 경내에 도착하는 오후2시30분 5부 행사로 조선왕조실록 환국 국민환영식을 개최한다. 경과보고에 이어 문화재청장 환수위원회 대표, 김진선지사 등 각계 인사들의 인사·축하말과 뜻을 더하는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6부는 `조선왕조실록 93년만의 해후'.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월정사 성보박물관에서 되찾아 온 조선왕조실록, 유네스코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고 국보지정이 예고돼 있는 귀중한 문화재를 친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달 14일 발족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 제자리찾기 국민운동본부 평창군위원회(공동위원장:김건하 우강호 김진석 )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아직 가시지 않은 수해의 상처를 서로 위로하고 일본에서 찾아 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본래 있던 자리인 오대산에 보관될수 있게 평창군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권혁승평창군수와 정호돈강릉문화원장은 “이번 행사에 많은 도민들이 직접 참여해야 세계적인 문화재인 실록이 오대산에 소장될 수 있는 힘이 된다”며 “강릉단오제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수 있게 했던 `강원도의 힘'을 다시한번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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