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일본 궁내청이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돕고있는 일본 정치인들이 방한해 의궤반환 노력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선왕실의궤환수추진위원회(공동대표 정념 등)는 카사이 아키라 중의원 의원, 오가타 야스오 공산당 부위원장(전 참의원 의원) 등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지원하고 있는 일본 측 인사들이 19일 방한해 오대산 사고 등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환수위에 따르면 카사이 의원 등은 20일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 2005년 반환된 북관대첩비의 복제품(원본은 북한으로 이송)과 2006년 반환된 조선왕조실록의 보관상태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21일에는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에 들러 오대산 사고의 현황과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바라는 한국 측 분위기를 살필 예정이다.
환수위 간사 법상 스님은 "오가타 부위원장과 카사이 의원 등은 한국에서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일본 국회에 조선왕실의궤 반환 청원을 해주기로 했다"며 "환수위는 의궤 반환을 염원하는 국민적 바람을 그대로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법상 스님은 또 "24일 환수위가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위한 민사조정을 앞두고 일본정부도 의원들의 방한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방한으로 의궤 반환 요구에 상당한 힘이 실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