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궁내청(왕실)이 소유하고 있는 오대산사고본(五臺山史庫)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청신호가 나타났다.
지난 17일 일본 외무성에서 의궤반환 문제를 놓고 첫 회담을 가진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공동의장:정념 월정사주지 등) 대표단이 19일 귀국, 회담에 관한 보고내용을 발표했다.
대표단이 밝힌 일본 측의 회담 답변내용의 핵심은 “한·일 간의 우호적 관계를 위해 양국 간의 법적인 원칙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 즉 한일조약(1965년)이 존중되는 범위라면 가능하다”고 밝힌 무로다 수석사무관의 말로 요약할 수 있다.
또 지난해 도쿄대가 기증한 조선왕조실록오대산 사고본처럼 의궤반환사안도 정부차원이 아닌 개별적 사례로 대응한다는 것이어서 희망을 갖게 한다.
환수위 간사인 월정사 재무국장 법상 스님은 귀국직후 통화에서 “일본 정부관계자가 회담에 나왔듯이 우리 정부가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논의·지원하면 반환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용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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