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궁내청이 소유한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놓고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공동의장 월정사 주지 정념 등)와 일본 외무성이 회담을 갖는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는 일본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 소속 오가타 야스오(緖方靖夫 공산당 부위원장) 의원의 주선으로 17일 오후 의궤 반환을 안건으로 일본 외무성 관리들과 회담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환수위 간사 혜문 스님은 “오가타 의원에 따르면 일본 정부도 명분상 반환은 못하지만 인도는 가능하다는 입장인 듯하다”고 전했다. 오가타 의원은 5월 개최된 일본 참의원 116회 외교방위위원회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에게 의궤의 반환을 강력하게 요구했으며, 아소 외상은 반환 가능성을 비친 바 있다.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는 1922년 조선통감 데라우치 마사다케(寺內正毅)가 오대산 사고를 해체하고 궁내청에 기증한 것으로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明成皇后國葬都監儀軌) 등 72종에 이른다. 2006년 9월 출범한 환수위는 유네스코 파리 본부 항의방문, 북한조선불교도연맹과 회담 진행 등 의궤반환운동을 진행해왔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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