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스님이 공동의장인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가 8일 서울 중앙지법에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환수를요구하는 민사조정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8일 제출하는 민사조정신청의 피신청인은 일본왕실과 일본정부다.
일본왕실은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를 비롯해 오대산 사고(史庫)에 보관돼 오던 72종의 조선왕실의궤를 소장하고 있다. 조선왕실의궤는 조선시대 왕실의 의례를 그림과 글로 정리한 기록으로 1922년 조선총독부가 일본 왕실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일본에 유출됐다.
환수위 간사인 월정사재무국장 법상스님은 “한일협정의 한계를 넘어 민간차원의 청구권이 살아있음을 공표하기 위해 한국 법정에 조정신청을 냈다”며 “조선왕실의궤의 반황운동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환수위는 지난3월 조선불교도연맹(서기장:정서정 이하 조불련)’과 회담을 갖고 일제가 강탈해간 문화재의 환수운동에 남북이 공동 대처하기로 합의서를 체결한바 있다. 용호선기자·yonghs@kwnews.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