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일본 외무상은 8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궁내청에 보관된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를 조기에 인도하겠다고 밝혔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이날 회견에서 "될 수 있는 한 빨리 인도하겠다"며 "(문화재 인도에 관한 조약안을) 이번 국회(임시국회)에 제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무 수준의 협의가 어디까지 진전될까가 문제"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임시국회 회기 안에 조약안을 제출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 1일 시작된 일본의 임시국회 회기는 12월3일까지이다.

마에하라 외상은 또 인도 대상 문화재의 범위와 관련해 "일한(한일) 당국이 협의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일본)의 생각을 전달했고, 아주 우호적인 형태로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난 8월10일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한국 강제병합 100년 사죄 담화에서 '일본이 통치하던 기간에 조선총독부를 거쳐 반출돼 일본 정부가 보관하는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유래한 귀중한 도서'를 돌려주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국.공립도서관 등에 보관된 약탈 문화재 전체가 아니라 궁내청에 보관된 몇몇 도서를 돌려주는데 그치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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