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궤 있던 오대산사고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일본 궁내청(왕실)이 보관하고 있는 오대산사고본(五臺山史庫) '조선왕실의궤(儀軌)'가 원래 있던 오대산사고. yoo21@yna.co.kr |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오대산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는 11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선왕실의궤가 환국하길 바라며 원 소장처인 오대산 사고(五臺山 史庫)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조선왕실의궤의 원 소장처인 오대산 사고를 관리 및 보호하는 사찰인 월정사는 이날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에 대한 월정사의 입장'이란 성명을 내고 "일본 총리의 담화문이 한일합방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기본적인 한계를 갖고 있지만,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을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용기 있는 결단으로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힌다"라고 말했다.
월정사는 "이번 성과는 지난 4년간 불교계를 비롯한 각계에서 전개한 문화재 제자리찾기 운동의 결과물로 일본의 양심적 인사들의 도움과 노력 또한 큰 도움이 되었다"라며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그 본래의 가치가 빛나듯이 원 소장처인 오대산 사고로 돌아올 것을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월정사는 그동안 1922년 조선총독부의 기증이란 형식으로 일본 왕실로 반출된 조선왕실의궤 오대산본을 반환받기 위해 일본정부를 대상으로 조선왕실의궤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이번에 청구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정념 주지 스님은 "조선왕실의궤 오대산본이 반환되는데 기여한 모든 분과 단체에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함께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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