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실의궤 국보 지정하고 환국행사후 월정사로 보내야" (서울경제신문)_2010.11.1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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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0-11-10 09:15 조회12,390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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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류 167책을 비롯한 일본 궁내청이 소장한 우리 전적문화재(문서ㆍ기록 문화재) 1,205책을 반환하는 것에 한일 양국이 합의했다. 문화재 반환 청구대상 1순위였던 의궤류가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고국에 돌아오게 된 것은 뜻깊은 일이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부터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를 통해 반환을 주도한 환수위 사무총장 혜문 스님이 9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혜문 스님이 전하는 이번 반환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 1,205책 환수 의미=지난 8월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일제강점 당시 조선총독부의 기증 형식으로 일본이 받은 조선왕실의궤 등의 도서를 인도하겠다"고 한 약속이 이행됐다. 특히 조선왕실의궤 167책 중 일부는 조선총독부를 통하지 않고 1917년에 궁내청이 구입한 것인데도 일괄 반환을 약속했다. 이는 일본이 문화재적 가치를 제대로 파악했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담았다는 뜻이다.
▲ 돌아오는 문화재들의 가치=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조선왕실의궤'는 국보급 문화재다. 환수위는 일본 궁내청에서 되찾은 의궤에 대한 '국보지정 청원'을 8일 국회에 제출했다. 후세에 물려줄 문화재이니 역사적 의미를 더해줘야 한다. 1,205책에 포함된 나머지 도서들은 국가지정 문화재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문화재 제자리 찾기'의 일환으로 지난 2006년부터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를 통해 반환을 주도한 환수위 사무총장 혜문 스님이 9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혜문 스님이 전하는 이번 반환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들어봤다.
▲ 1,205책 환수 의미=지난 8월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일제강점 당시 조선총독부의 기증 형식으로 일본이 받은 조선왕실의궤 등의 도서를 인도하겠다"고 한 약속이 이행됐다. 특히 조선왕실의궤 167책 중 일부는 조선총독부를 통하지 않고 1917년에 궁내청이 구입한 것인데도 일괄 반환을 약속했다. 이는 일본이 문화재적 가치를 제대로 파악했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담았다는 뜻이다.
▲ 돌아오는 문화재들의 가치=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돼 있는 '조선왕실의궤'는 국보급 문화재다. 환수위는 일본 궁내청에서 되찾은 의궤에 대한 '국보지정 청원'을 8일 국회에 제출했다. 후세에 물려줄 문화재이니 역사적 의미를 더해줘야 한다. 1,205책에 포함된 나머지 도서들은 국가지정 문화재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 문화재 환국행사 후 의궤는 '월정사'로 가야=의궤 및 문화재 환국을 기념하는 '국민환영 행사'가 광화문 시민광장 혹은 경복궁 앞에서 열리길 바란다. 고종과 명성황후와 관련된 의궤가 돌아오는 것이니 두 분을 합장한 남양주 홍릉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그 후에는 조선왕실의궤의 원래 소장처인 오대산 월정사 사고로 향하는 게 명분에 맞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외국에 나가 계시던 부모님을 집으로 다시 모셔오는 반가운 마음"이라며 반출문화재의 소장처 복귀를 강조했다.
▲ 되찾은 문화재 관리 시스템 필요=조선왕실의 옥새로 추정되는 도장을 미국이 1950년대에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일본에 있는지 국내에 있는지조차 현재 파악되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은 2006년 도쿄대가 서울대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돌아왔는데도 지금까지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추가지정 신청도 되지 않았다. 반환된 문화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추가 반환을 위해 어떤 치밀한 준비를 해야할 지 정부와 문화재 관계자들이 고민해야 한다.
▲ 일본은 '인도'라 쓰고 우리는 '반환'이라 읽는다=빼앗긴 문화재를 돌려받는 것이니 '반환'이라는 표현이 옳다. 하지만 1965년 문화재 반환에 관한 한일협정 당시 '인도'라는 표현에 동의했고 그 이후 '인도', '양도'가 한일 외교부의 공식적 표현이 됐다. 애석하지만 일본 최고 권위인 일본 천황의 궁에 있던 것이 한국으로 온다는 것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 되찾은 문화재 관리 시스템 필요=조선왕실의 옥새로 추정되는 도장을 미국이 1950년대에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일본에 있는지 국내에 있는지조차 현재 파악되지 않았다. 조선왕조실록은 2006년 도쿄대가 서울대에 기증하는 형식으로 돌아왔는데도 지금까지 대중에 공개되지 않은 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추가지정 신청도 되지 않았다. 반환된 문화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추가 반환을 위해 어떤 치밀한 준비를 해야할 지 정부와 문화재 관계자들이 고민해야 한다.
▲ 일본은 '인도'라 쓰고 우리는 '반환'이라 읽는다=빼앗긴 문화재를 돌려받는 것이니 '반환'이라는 표현이 옳다. 하지만 1965년 문화재 반환에 관한 한일협정 당시 '인도'라는 표현에 동의했고 그 이후 '인도', '양도'가 한일 외교부의 공식적 표현이 됐다. 애석하지만 일본 최고 권위인 일본 천황의 궁에 있던 것이 한국으로 온다는 것 자체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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