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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는 의궤 그에 맞는 대우 필요(뉴스천지)_2010.11.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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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0-11-13 09:09 조회8,3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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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일본 정부가 조선왕실의궤를 포함해 일제강점기 때 빼내간 문화재를 반환하기 위한 협정을 16일 국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반환되는 문화재는 조선왕실의궤 등 궁내청 소장 도서 1205점이다. 일본 정부는 ‘반환’보다는 ‘인도’라는 용어를 써줄 것을 요구했고, 한국 정부는 그것을 받아들였다.

일본은 예로부터 만물에 신이 깃든다는 신도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어 쓰던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특성이 있다. 특히나 황실 소유의 물건이 황실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터라 이번 의궤 반환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문화재 반환 협정을 놓고도 일본 자민당 내부에서는 ‘황실과 관계된 문제는 졸속처리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와 국민들의 입장이야 차치하고서라도 우선은 조선왕실의궤를 받아들이는 우리의 자세가 더 중요하다 할 것이다.

의궤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민간 차원에서 큰 역할을 한 조선왕실의궤환수위와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지난 8일 일본 궁내청에서 되찾은 의궤를 국보로 지정해달라는 청원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이번에 반환되는 의궤가 단순한 문화재의 가치를 넘어 ‘식민지 시기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아왔다’는 면에서 더욱 의미 있고 가치가 크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식민지 역사를 되새겨 민족문화재 환수운동의 지표가 될 수 있도록 평가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 조선왕실의궤는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세계가 인정한 문화재다. 세계가 알아본 문화재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국가지정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았다. 정부 및 관계기관이 조선왕실의궤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 데서 온 결과가 아닌가 한다.

반환되는 것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 꾸준한 관심과 그에 맞는 대우를 바라는 것이 큰 욕심이 아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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