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선왕실의궤 제자리찾기' 정념 스님(연합뉴스)_2011.05.1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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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5-14 07:17 조회9,586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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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오대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12일 "오대산사고에서 반출됐던 3천 권 이상의 서적을 계속 찾아내 오대산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환수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달 중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왕실의궤의 환수운동을 활발하게 벌여온 정념 스님은 이날 그동안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2박3일의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 공동의장이기도 한 그는 "이번에 반환되는 조선왕실의궤 가운데 절반가량이 오대산사고 소장본이었던 만큼 반환 의궤는 반드시, 그리고 당연히 월정사에서 소장하고 활용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출국에 앞서 가진 정념 스님과의 일문일답.
--그동안의 환수노력이 결실을 보게 됐다. 조선왕실의궤가 꼭 오대산으로 와야 하는 이유는
▲오대산사고는 400여 년 동안 민족의 보물을 가장 안전하게 보관한 실록과 의궤의 소장처이자 고향이기 때문에 부당하게 유출된 문화재는 그 정신과 역사의식과 함께 당연히 본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
여러가지 이유 중에서도 실록이나 의궤가 중앙에 있게 되면 수장고나 전시실 작은 코너 속에 전시돼 그 의미를 살려내기 부족하기 때문이다.
오대산으로 오면 일 년에 적어도 100만 명 이상이 둘러보게 돼 우리의 역사정신, 문화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 산실이 될 것이다.
또 오늘날 지방화시대, 지방문화육성이 절실한 이런 시대에 문화분권 내지 문화육성을 위해 중앙이 배려할 필요가 있다.
지방문화를 크게 육성할 수 있는 원천의 역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동안 월정사의 환수 노력은
▲과거에도 사고와 관계되는 사찰의 주지는 '수호총섭'이라는 직책을 부여받아서 사명감과 민족의 역사적 정신을 바로잡는 중심역할을 해왔다.
실록도 그랬지만, 이번에 반환되는 의궤도 월정사 주지가 마지막 관리책임자이기 때문에, 또 법적으로도 월정사 주지 외에는 누구도 소송의 당사자가 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소송까지 불사하며 환수 운동을 해왔다.
--보존문제 등을 들어 제자리찾기 운동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은데
▲월정사에 보관을 잘할 수 있는 전시공간 시설이 있다. 박물관에 보관해도 되고 약탈 문화재에 대한 민간환수운동의 성과와 한일 양국우호의 상징으로서 기념비적인 전시기념관을 건립하면 보관에 문제 될 게 없다.
후손들에게 의미를 제공해 줄 수 있는 그런 산실을 만드는 것도 이 시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강조하지만 사고에 보존됐던 기록물들이 본래 있었던 자리로 다시 되돌려 주는 게 지방문화육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고 역사의식과 정신도 살려낼 수 있다.
문화재청이나 중앙정부가 넓은 차원으로 판단을 해주면 좋겠다.
--오대산사고에서 반출된 나머지 문화재의 반환은
▲오대산사고에 있던 적어도 3천 권 이상의 서적이 반출됐다. 실록은 강릉 주문진항을 통해서 도쿄대학으로 바로 갔고 나머지 물품들은 조선총독부를 통해서 선별돼 일왕에 진상했다고 한다.
나머지는 국내에 있을지 일본에 있을지 모르지만 어진이나 왕실의 족보 등도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앞으로 일본에서 확인작업을 계속 벌여 나가 확인되는대로 환수운동을 하도록 하겠다.
또 국내에 소장돼 있고 찾아내면 그것도 오대산으로 돌아올 수 있는 운동을 함께할 예정이다.
yoo21@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yoo21/
<영상취재:박종성(강원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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