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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등 한국도서 연내 반환 절망적"(조선일보)_2010.10.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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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0-10-18 08:37 조회7,36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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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담화문 발표를 통해 공언했던 조선왕실의궤 등 한국 도서 반환이 올해 안에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산케이신문은 17일 “일본 국내청이 보관하는 조선왕실의궤 등 문화재의 한국 반환을 위한 ‘한일도서양도협정’의 연내 국회처리가 절망적”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협정안의 국회심의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다 양도 대상 문화재의 조사, 한국과의 협의 등에도 시간이 필요해 현재 열리는 임시국회에 협정안을 제출하는 것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특히 이 신문은 궁내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국에 양도할 도서의 선정과 조정에 난항이 예상된다”면서 “아직 (양도 대상을) 확실하게 확정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협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상황까지 이르지 못해 이번 국회에서는 무리”라고 밝혔다.

야당인 자민당의 반발도 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내에서는 “황실에 관련된 문제이므로 졸속처리는 안 된다. 확실히 논의해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민당이 협정 통과에 거부 입장을 취한다면 협정안이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에 국회에 제출된다 해도 통과가 곤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일본의 한국 도서를 반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내년 정기국회에서의 처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 8월 발표한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통치기간 조선총독부를 경유하여 반출돼 일본 정부가 보관해온는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유래한 귀중한 도서를 한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가까운 시일에 인도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권승준 기자 virt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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