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선왕실의궤 언제 반환할까(연합뉴스)_2011.05.27(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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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5-28 09:10 조회7,517회 댓글0건본문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한일도서협정이 27일 일본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함으로써 일본 국회의 비준절차가 종료됐다.
이에따라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와 실무 협의를 거쳐 조선왕실의궤를 포함한 1천205책의 도서를 돌려받는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관심은 일본이 언제 도서를 반환하느냐로 쏠리고 있다. 일본은 올 가을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할 경우 그 때 돌려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반환 시기가 명확치 않다.
◇ 日 국회 비준 종료..반환 절차 개시 = 한국과 일본 정부가 작년 11월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가 열린 요코하마(橫浜)에서 도서협정을 체결한지 6개월여 만에 일본 국회의 비준 절차가 마무리됐다.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작년 8월 10일 한일 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일본의 통치기간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반출되어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등의 한국도서를 가까운 시일내에 인도하겠다"고 약속한 시점으로부터 9개월여 만이다.
일본 정부는 작년 12월 임시국회때 한일도서협정의 국회 비준을 추진했지만 자민당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번 정기국회에서도 자민당은 받는 것은 없이 주기만 하는 불평등 협정이라고 반발하며 발목을 잡아 국회 심의에 난항을 겪었다.
국회의 비준 절차가 종료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오는 31일 내각회의를 거쳐 도서협정을 발효한다. 협정 발효와 동시에 일본은 한국 정부와 도서 반환을 위한 실무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전문가들이 모여 반환 도서의 목록을 다시 확인하고 실물 확인 등의 실사과정을 거치면 포장과 운송 방법 등을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
◇ 반환 시기 올가을 가능성 = 관심은 일본이 언제 도서를 반환할 것이냐다. 일본 정부의 반환 시한은 발효일로부터 6개월 이내이므로 아무리 늦어도 11월 말까지는 조선왕실의궤 등의 도서가 한국에 돌아온다.
당초 일본은 지난 22일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의 귀국길에 도서를 반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회 비준이 늦어지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에따라 일본 내에서는 정부의 초청으로 이 대통령이 일본을 국빈 방문할 올 가을께 도서를 반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의 희망대로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실현되면 그 때 반환할 가능성이 높다. 반환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은 최근 일본 정부가 도서반환의 타이밍을 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는 가을로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의 광복절인 8월15일 이전에 특사를 보내 도서를 반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지만 확실치 않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자발적으로 도서 반환을 결정한만큼 반환 시기도 일본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국회의 비준 절차가 종료돼 도서반환이 확정된만큼 급할 것이 없다는 시각이다.
한일 외교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일본이 도서를 반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제부터 협의할 사안으로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kim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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