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日 반환 조선왕실의궤..본래 자리로"(연합뉴스)_2011.05.12(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5-12 13:13 조회7,431회 댓글0건본문
| |||
(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일본 궁내청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실의궤를 포함한 소장도서의 반환이 사실상 종착점에 다다른 가운데 이 의궤를 어디에 보관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불교계를 비롯한 강원지역에서는 오대산사고 소장본이었던 조선왕실의궤가 원래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강원지역 7개 종단 대표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번에 반환되는 조선왕실의궤 167권 가운데 절반가량이 오대산사고에 보관돼 있던 것이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오대산사고는 400여 년 동안 민족의 보물을 가장 안전하게 보관한 실록과 의궤의 소장처이며 고향"이라며 "본래 있던 자리로 되돌아오는 게 지방문화의 육성에 기여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월정사가 관리하던 오대산사고 소장본인 만큼 월정사에서 이를 소장, 관리해야 진정한 반환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월정사는 지난 2006년 9월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를 구성하고 일본 정부와 왕실을 상대로 반환청구소송을 내는 등 반환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
그러나 시민단체인 문화연대 등은 월정사는 오대산사고를 지키던 사찰일 뿐 소유권은 없다고 지적, 과학적인 보존과 전문적 연구가 가능한 국가기관이 소장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2006년 일본에서 환국한 조선왕조실록과 최근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도서도 원 소장처에 돌아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아직 보관처가 정해지지 않은 조선왕실의궤가 반환되면 어디에 보관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yoo21@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