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문스님 "한일협정 이후 최대 문화재 반환"(연합뉴스)_2011.4.2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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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4-27 09:50 조회7,193회 댓글0건본문
"日 의원들, 다 반환될거라 말해"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사무처장인 혜문 스님은 25일 일본 궁내청에 소장돼 있는 조선왕실의궤가 돌아오면 "한일협정 이후 최대 문화재 반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중의원(하원) 외무위원회의 조선왕실의궤 반환 비준심사 참관차 일본을 방문 중인 혜문 스님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27일 중의원 외무위원회가 (비준안을) 채택해야 확실하겠지만 일본 의원들이 다들 채택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혜문 스님은 "의궤 반환을 위해 지난 수년간 외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많은 공을 들여왔다"면서 "(지난 22일 열린) 외무위원회 비준심사에 참가한 의원들이 다 아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지난해 8월 10일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왕실의궤 등 한국 도서 1천205책을 반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한일 양국 정상은 같은 해 11월 한일도서협정을 체결했다.
중의원 외무위원회가 오는 27일 반환 비준안을 의결하면 2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도 비준안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어 5월 10일에는 참의원(상원) 국가안보위원회, 5월 11일에는 참의원 본회의가 열리는데 참의원에서 반환이 부결되더라도 중의원의 비준이 30일 안에 자동 발효되는 만큼 반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환수위는 보고 있다.
혜문 스님은 그동안 조선왕실의궤 등 일본에 빼앗긴 우리 문화재를 되찾는데 앞장서 왔다. 2006년에는 조선왕조실록을 일본 도쿄대로부터 돌려받는 성과도 거뒀다.
혜문 스님은 "반환 운동을 처음 시작했을 때 다들 비웃었지만 '일본에서 최고 머리 좋은 사람'(도쿄대), '일본에서 최고 힘센 사람'(천황궁)을 상대로 다 이겼다"면서 "의궤 반환을 계기로 스스로 자포자기하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의궤 반환은 말로만의 사과가 아니라 실물이 온다는 게 중요하며 정부가 포기한 일을 민간이 문제 제기해서 돌려받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세계 약탈 문화재 반환의 모범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혜문 스님은 "의궤 반환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면서 의궤 반환을 계기로 다른 문화재 반환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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