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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의궤 오대산으로/ 불교계·정가·문화계 “원 소장처 보관하라”(강원일보)_2011.05.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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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5-03 11:28 조회10,10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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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체험관 등 설치해
학문 연구 다양화 강조

조선왕실의궤를 포함한 일본 궁내청 소장 도서 1205책 반환이 사실상 종착점에 이르렀다. 현재 반환도서를 어디에서 소장 관리하면서 활용하게 될지가 쟁점이다. 불교계를 비롯 도내 정가와 지자체, 문화계등에서는 오대산사고 소장본이었던 조선왕실의궤는 월정사에서 소장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환되는 도서중 조선왕실의궤 167책의 절반 정도가 월정사가 관리하던 오대산사고 소장본으로 1922년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반출됐기 때문이다. 도서반환을 전면에서 추진해온 환수위원회의 사무처장인 혜문스님도 “문화재는 본래 있었던 자리에 있어야 제 기능을 발휘하고 그 가치를 지닌다”는 견해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 일본 궁내청을 직접 방문하는등 조선왕실의궤 반환운동에 앞장섰던 최문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서울프레스센터에서 강원일보가 주최한 심포지엄 기조강연에서 “조선왕실의궤는 본래 있던 오대산으로 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제자리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권성동(강릉)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결위 종합 정책 질의에서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오대산 사고본은 제자리인 오대산 사고로 되돌아와야 한다”며 “(문화재를)서울에 두어야 보다 많은 이가 관람할 수 있다는 주장은 전국 모든 문화재를 서울에 두어야 한다는 논리가 된다”고 지적했다. 원영환(강원대명예교수) 강원도문화원연합회장은 “조선왕실의궤가 월정사로 와야 한다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연한 것으로 안되고 있다.”며 “원소장처로 되돌아 오기까지 엄청난 시련이 예상되는 만큼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강력한 제자리 찾기 운동이 전개돼야 한다”고 했다. 도내 7대 종교 대표자들로 구성된 `강원도 종교평화협의회'는 “세계기록문화유산이자 강원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강원도와 도의회가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오대산사고본이 제자리인 오대산에 봉안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의궤를 전국의 각 사고에 분산 보관했던 것은 안전을 고려한 것일 뿐만 아니라 각 지역 선비나 학자들에게 열람 등 편의를 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러한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오대산본은 오대산에 보관하고 전시체험관 등을 설치해 학문 연구의 분권화, 다양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궁 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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