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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왕실의궤 환수 고유제가 16일 오전 오대산 사고에서 최두영 도행정부지사를 헌관으로 열렸다. 최두영 행정부지사가 제단에 의궤를 안치하고 있다. 평창/서 영 |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제자리 찾기에 범도민적 역량을 결집하자.”
해발 840m 오대산 사고. 우리 민족의 혼이 담긴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가 소장돼 있던 그 곳, 오대산 사고와 월정사에서 16일 89년만에 일본으로부터 환수한 우리 도서의 무사귀환을 알리는 ‘환수 고유제 및 환영행사’가 열렸다.
문화재청과 강원도, 환수위원회 공동 주관으로 이날 오전에 열린 고유제 및 환영행사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 찬 문화재청장,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 스님, 최두영 행정부지사,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 등 정·관·문화·언론계 등 각계 각층으로 구성된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제자리 찾기 범도민 추진위원회 관계자와 지역주민 등이 대거 참석해 우리 도서의 귀환을 축하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정한 전통예법에 따라 오대산 사고 앞에서 최문순 도지사를 대신해 최두영 행정부지사의 헌관으로 시작된 고유제는 경건한 분위기속에 봉행됐으며, 이어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열린 환영행사는 오대산 학춤을 시작으로 의궤 봉안식, 고불문 독송, 환수 경과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에 일본으로부터 환수된 조선왕실의궤는 불교계를 중심으로 환수위원회와 온 국민의 염원이 더해져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민족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한껏 높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참으로 기쁜 날이다. 큰 경사”라면서도 “그런데 오늘 날씨가 매우춥다. 이는 89년 만에 돌아온 왕실의궤가 제자리인 월정사에 머물지 못하는 아쉬움의 메시지인 것 같다”며 “앞으로 의궤를 오대산에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문순 도지사의 축사를 대독한 최두영 행정부지사는 “(우리도서의 귀환을)전 도민의 이름으로 환영하고 (오늘은)역사적으로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이제는 이 도서들을 제자리인 오대산에 봉안하는 것이 우리 문화 유산의 온전한 가치를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환영행사에 이어 혜문 스님의 사회로 ‘되찾은 조선의 보물, 의궤’라는 주제로 북콘서트가 열렸다.
한편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환수된 조선왕실의궤 등 우리 도서는 이날 거행된 의궤 봉안 등 환영행사를 끝으로 본 소장처가 아닌 국궁박물관으로 우선 안치될 예정이어서, 강원도민들의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제자리 찾기 운동은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평창/신현태·최경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