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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실록ㆍ왕실의궤.."강원에 돌려달라"(연합뉴스)_2011.12.0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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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12-09 09:35 조회7,6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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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제자리찾기 범 강원도민 추진위원회는 7일 성명을 내고 일본에서 귀환한 왕실의궤와 서울대 규장각에 임시 보관중인 조선 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의 제자리 보관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성명에서 "일본에 불법 반출된 왕실의궤 등 1천200책의 환국을 환영한다"며 "문화재는 제자리에 있을 때 가치가 더욱 빛나는 만큼 오대산 사고본이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옛 선조의 분산 보관의 지혜를 되살려 본래 소장한 지역으로 돌아와야 함을 천명한다"며 "문화재가 지역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함으로써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8평창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대회가 아닌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적 역량을 펼쳐내는 문화축전이 되어야 한다"며 "세계 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는 평창올림픽이 문화올림픽으로 승화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추진위는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오대산 사고본의 귀향이 지방문화 육성과 문화 분권이라는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는 잣대로 삼고자 한다"며 "침체되는 지역 학문의 영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선 왕실의궤 환수위원회 공동대표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 스님은 "조선왕조 의궤는 본래 있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 맞다"며 "문화재 민간환수운동의 단초를 제공한 의궤가 오대산으로 오게 되면 평창올림픽이 문화올림픽으로 승화돼 대내외적으로 더 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와 추진위는 이번에 환국한 문화재에 대해 문화재청이 오는 13일 서울에서 환영행사와 고유제를 지내고 난 후 오는 16일 오대산 사고와 월정사에서 국민 환영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계와 종교ㆍ문화계 등은 지난 8월 8일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제자리찾기 범 강원도민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서명운동을 벌여 현재 10만여명의 서명을 이끌어냈다.

또 도와 도의회 사회ㆍ문화단체는 그동안 오대산 사고본 의궤와 실록 제자리찾기를 위해 수차례 건의문과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밖에 도는 오대산 월정사 입구에 2013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120억원을 들여 유물전시관을 조성하기로 하고 현재 10억원을 들여 설계 중이다.

오대산 사고본 실록 788책은 1913년 일본 동경대학으로 불법 반출돼 1923년 관동대지진 때 714책이 소실됐으며 1932년 27책이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 규장각)으로 이관되고 2006년 47책이 돌아와 서울대 규장각에서 74책을 임시보관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태조원년~철종 14년까지 25대 472년의 역사를 집대성한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서로, 국보 제151호 및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있다.

지난 1922년 주문진항을 통해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왕실의궤는 2001년 일본 궁내청 도서관에서 44종 81책을 보관 중인 것을 확인한 후 지난해 5월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한일도서협정비준안이 가결돼 지난 6일 국내로 돌아왔다.

li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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