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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오대산 기록문화' 가치 재조명(강원일보)_2011.10.1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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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10-13 08:35 조회9,5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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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1시 월정사 대법륜전


① 오대산 사고 ②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③ 조선왕실의궤 명성황후 국상도감 발인반차도



불교 성지 오대산이 보유한 세계적인 기록문화를 이미지화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오대산 조선왕조실록·왕실의궤 기록문화와 디자인' 학술세미나가 13일 오후 1시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개최된다.

제8회 오대산불교문화축전과 월정사 성보박물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되는 이날 학술세미나는 강원일보사와 월정사 성보박물관 주관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오대산 기록문화가 가진 진정한 가치를 재조명하게 된다.

고승관 홍익대 명예교수의 `불전에 나타난 일반 숫자와 그 의미'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과 함께 시작되는 이날 심포지엄은 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실장의 사회로 모두 네 개의 주제로 나뉘어 4시간 동안 발제와 토론이 진행된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는 김덕용 홍익대 조형대학 교수는 `문화원형의 콘텐츠 개발과 디자인(제1주제)'을 주제로 월정사의 다양한 종교적 국가적 문화유산의 가치조명과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방향을 제시한다. 문화란 문화적 요소의 발견과 개발·활용이 생태학적 변화를 통해 진화해 문화의 대량 소비에 따른 소비의 평등화, 재미화가 문화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무봉 동국대 국문과 교수는 `오대산 세조 어첩과 훈민정음(제2주제)'에서 `오대산 상원사 어첩' 또는 `오대산 상원사 중창 권선문'으로 불리는 두 본의 첩장을 대상으로 아직까지 해명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상원사 어첩의 본문과 언해문에는 각각 구결과 한자음이 달려 있지 않은 점, 언해문에서 한자와 한글의 크기가 같은 점 등을 토대로 어첩의 언해문을 단순히 번역문으로만 보기는 어려운 점을 연구문제로 제시한다.

황인규 동국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조선시대 오대산사와 고승(제3주제)'을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고려시대 이후 조선시대 오대산사와 고승에 관련된 기록을 취합하고 이를 검토해 고대 이후 전근대 오대산 산사의 불교사적 의의를 조명한다. 오대산사가 원간섭기 오대산 사적의 집록, 고려 말 나옹과 여말선초 오대산사의 중창, 세조대 삼화상의 상원사를 비롯한 오대산사 중창을 통해 문수신앙이 부각됐으며, 대표적인 왕실 국가사찰이었다는 점에서 근현대까지 이어지는 점을 근거로 했다.

김승호 동국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오대산 설화의 신라적 성립과 전개 양상(제4주제)'에서 당 청량산 설화의 신라 유입과 신라 오대산 설화의 설립양상, 오대산 설화의 후대적 영향에 대해 고찰한다. 오대산 설화는 자장 시대를 지나면서 신라 각처의 명산을 성소화하는 서사적 전범 구실을 했고 서사의 축이 앞서 자장의 문수 친견설화와 동일한 것으로 보아 오대산 설화가 근원설화 역할을 했다고 보아도 큰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 월정사 성보박물관 학예실장인 태경 스님을 비롯해 박용식 경상대 국문과 교수, 이규대 강릉원주대 사학과 교수, 류희승 성균관대 교양부 강사가 토론자로 나서 오대산 기록문화를 문화 이미지로 창출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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