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스-현장르포] 일본서 “한국 문화재를 찾다”(천지일보)_2011.06.1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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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6-11 09:01 조회8,156회 댓글0건본문
[천지일보=황금중 기자] 오는 가을이 되면 조선왕실의궤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의궤환수기념 탐방 팀을 따라 일본에서 한국 문화재의 흔적을 찾아봤습니다.
지난달 12~13일 기자는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환수위)와 조계종 문화재환수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의궤환수기념 일본 탐방에 동행했습니다.
처음 찾은 곳은 도쿄도의회였습니다.
탐방팀을 반갑게 맞아준 일본 의원들은 “의궤 반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뜻을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서울시의회 허광태 의장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더 많은 문화재를 환수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쿄도의희를 나온 탐방팀은 일본 천황이 기거하는 황거인 에도성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곳에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해자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탐방단은 의궤가 수장된 건물까지 진입해 단체사진을 찍으려고 했으나 경비의 제지와 궂은 날씨 때문에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다음 날인 13일은 비교적 맑은 날씨였습니다.
일본 전철은 한국과 다르게 지상에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철을 ‘모노레일’이라고 부릅니다.
탐방팀은 약탈당한 한국 문화재를 보기 위해 도쿄국립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아시아관 건물 내 한국관에는 신라시대 장신구를 비롯한 많은 유물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토기들도 여러 점 전시돼 있었는데요. ‘일본이 한국의 많은 유물을 수집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시아관 뒤편 법륭사전시관에는 ‘금산사지향로’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환수위에 의하면 이 향로는 일본인들이 어떻게 세워두는지 몰라 처음에는 거꾸로 세워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날은 원래 의궤 반환 결정에 관련된 일본 참의원 본회의가 열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정이 취소돼 의회장을 둘러보지 못하고 탐방팀은 영친왕 관저로 향했습니다.
몇 시간 걸려 도착한 영친왕 관저….
영친왕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인 고종의 일곱 번째 아들로, 이토 히로부미에 의해 강제로 일본에 끌려가 이곳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혜문스님의 말에 따르면 영친왕 관저는 한 달 전까지만 해도 프랑스 레스토랑이었다고 합니다. 조선 왕의 관저가 타국에 있는 것도 모자라 외국 요리 집으로 쓰였다는 것은 애통할 만한 일이었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열린 의궤환수기념 연회에는 탐방팀과 환수를 위해 협조한 일본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환수위는 환수를 도운 감사의 표시로 일본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일본이 소장 중인 조선왕실의궤는 1205책으로 중의원 의결에 따라 반환이 결정돼 오는 가을에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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