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잔칫집 분위기(연합뉴스)_2011.04.28(목) > 조선왕조실록 및 의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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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잔칫집 분위기(연합뉴스)_2011.04.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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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04-29 10:10 조회6,8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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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조선왕실의궤 환수위 관계자들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한국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운영위원장인 법상 스님(월정사.오른쪽)과 사무처장인 혜문 스님(봉선사.가운데), 김순식 변호사(왼쪽)가 27일 오후 1시께 일본 중의원 제2의원회관 7회의실에서 한일도서협정의 중의원 외무위원회 통과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1.4.27. chungwon@yna.co.kr

혜문스님, 조선왕실의궤 국보 지정 촉구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일본 궁내청 소장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이 기정사실화 된 28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중앙신도회관 3층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이하 환수위) 사무실은 축하와 격려의 전화가 쇄도하는 등 잔칫집 분위기였다.

일본 중의원은 이날 낮 열린 본회의에서 조선왕실의궤 등 1천205책의 한국도서를 반환한다는 내용의 한일도서협정 비준안을 통과시켰다.

환수위 사무처장인 혜문 스님은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은 2006년 조선왕조실록의 환수에 이은 두 번째 성공"이라면서 "불교적인 입장에서 실록과 의궤 반환에 성공했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감격해했다.

조선왕실의궤가 89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 데에는 누구보다도 불교계를 중심으로 구성된 환수위의 공이 가장 크다는 평가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환수위원회와 월정사, 봉선사는 2006년 9월 환수위를 구성,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위해 노력해왔다.

대다수 학자들이 1965년 한일협정으로 정부의 청구권이 종료됐고, 의궤가 조선총독부의 기증이라는 합법적 형태로 반출됐기 때문에 '반환이 어렵다'는 회의적 반응을 보였지만 환수위는 이에 포기하지 않고 한일 양국의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의궤 반환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환수위는 2006년 9월 경복궁앞에서 출범식을 가진 후 그해 10월 직접 궁내청을 방문, 명성황후 국장도감의궤, 대례의궤 등을 열람했으며 이후에도 40여차례에 걸쳐 일본을 방문하며 의궤 반환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혜문 스님은 실록과 의궤 환수운동에 불교계가 나서게 된 것은 "임진왜란 이후 조선왕실의 주요 문서를 불교계가 수호하겠다는 약속에 근거한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번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은 불교가 민족문화의 수호자이고 계승자임을 다시 한번 민족 모두에게 재확인시킨 사건"이라고 자평했다.

조선왕실의궤 반환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혜문 스님은 그동안 일본에 빼앗긴 우리 문화재를 되찾는데 앞장서 왔다. 2006년에는 조선왕조실록을 일본 도쿄대로부터 돌려받는 성과도 거뒀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이상근 사무총장도 의궤 반환을 이끌어낸 숨은 주역들이다.

쌍용그룹 창업주인 고(故) 김성곤 회장의 둘째딸인 김의정 회장은 환수위가 반환 운동을 벌이는 데 필요한 경제적, 물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27호 궁중다례 의식보유자이기도 한 김 회장은 다도총연합회 총재,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상근 사무총장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일본 의원들과 접촉하는 등 의궤 반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환수위는 도서 반환 협정의 일본 참의원(상원) 본회의 통과가 예상되는 다음달 12일을 전후해 도쿄에서 함께 환수 운동을 벌인 일본 시민단체와 정치계 인사, 언론인 등을 초청해 축하연을 가질 예정이다.

혜문 스님은 "조선왕실의궤의 반환은 외규장각 도서처럼 임대의 형태가 아니라 소유권의 완전한 양도"라면서 민족사적 쾌거를 기념하고 온 국민이 기뻐하는 환영행사로 광화문 광장이나 서울광장에서 환영행사가 치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조선왕실의궤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문화적, 미술사적 가치가 공인된 문화재"라면서 조선왕실의궤를 국보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yunzh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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