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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조선왕조실록 `남북공동전시' 추진(연합뉴스)_2012.01.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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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1-19 09:43 조회8,19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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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인도인수식 유홍준(왼쪽부터) 문화재청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과 김영식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장등이 14일 서울대 규장각 지하1층 강당에서 열린 '조선왕조실록(오대산 사고본) 인도인수식'을 마친 뒤 규장각 전시실에서 일본으로 반출된 지 93년만에 돌아온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둘러보고 있다./이정훈/사회/문화/ 2006.7.14 (서울=연합뉴스) uwg806@yna.co.kr <저작권자 ⓒ 2006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대사고본 600년만에 `서울 회동'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남북한이 소장한 조선왕조실록 사대사고(四大史庫) 본을 한 자리에 전시하는 사업이 정부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국보 제151호인 조선왕조실록은 멸실 등의 우려 때문에 복수로 제작됐고 오대산본, 태백산본, 정족산본, 적상산본을 사대사고본이라고 한다.

19일 문화체육관광부 및 남북교류 협력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부는 2013년 실록 편찬 600주년을 기념하고 남북교류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남북한이 소장한 실록 사대사고본을 서울에서 공동 전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남북이 공유하는 역사를 한 자리에 모은다는 측면에서나 600년 전 역사보존 목적에서 탄생해 한 번도 모인 적이 없는 사대사고본을 처음으로 한 자리에 전시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은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각계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북한의 협조가 불가피한 만큼 추진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실록은 1392년 태조부터 1863년 철종까지 472년의 역사를 1천893권 888책에 기록한 것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 유산으로도 등재돼 있다.

남한은 서울대 규장각이 정족산본 1천707권(1천187책), 오대산본 74책, 산엽본(흩어져 있는 것을 묶은 것)을, 국가기록원이 태백산본 1천707권(848책)을 소장하고 있다.

북한은 사회과학원이 적상산본(1천800여 권)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록은 특정시기에 모두 편찬된 것이 아니어서 그동안 별도의 편찬 기념식이 없었지만, 근년 들어 첫 실록이 만들어진 태종 13년(1413년)을 실록 탄생시점으로 보고 이를 기념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자료사진/백화점에 북한 발행 원본 리조실록 전시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에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북한 발행 원본 리조실록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허정호> <저작권자 ⓒ 2000 연 합 뉴 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실록 전시회는 최광식 문화부 장관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장관은 작년 9월 취임 당시 "남북 간의 단절된 문화교류를 이어가야 한다"며 아리랑을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남북이 공동 등재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화부는 올해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고구려 고분군 실태조사, 북한 실록 및 고문헌 공동조사, 남북 문화통합 연구 등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비정치 분야인 문화교류 확대를 통해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고 교류기반을 형성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통일부에도 적극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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