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전서·대례의궤·왕세자가례도감의궤 ‘3종5책’ 돌아온다(문화일보)_2011.10.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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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1-10-18 09:53 조회8,320회 댓글0건본문
방한하는 日 노다 총리가 직접 가져와 반환 |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
일본 궁내청 소장 우리 도서 중 정조의 문집인 홍재전서(弘齋全書)와 고종의 황제 즉위 과정을 기록한 대례의궤(大禮儀軌), 그리고 순종의 결혼식을 정리한 왕세자가례도감의궤(王世子嘉禮都監儀軌)가 먼저 한국에 돌아온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7일 “이들 도서 3종 5책은 18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방한하는 길에 직접 가져와 곧바로 청와대로 들어가 우리 정부에 반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과 일본은 궁내청이 소장한 조선왕실의궤 등 우리 도서 1205책 전체를 오는 12월10일까지 반환하기로 지난해 11월 합의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을 포함한 다른 도서 일부도 먼저 반환됐으면 했지만 연말까지 반환 대상 궁내청 도서 전체가 돌아올 예정이므로 일본 측 의사를 수용해 홍재전서 등만 먼저 가져오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7일 “18일 노다 총리가 방한할 때 일본 궁내청 소장 우리 도서를 가져 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가져올지는 당일 오전에야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다 총리가 가져올 것으로 보이는 궁내청 소장 우리 도서는 대례의궤 1권 1책, 왕세자가례도감의궤 1권 2책, 홍재전서 전체 100권 중 2권으로, 모두 3종 5책이다. 먼저 돌아오는 이들 도서는 지난해 11월14일 일본 요코하마(橫濱)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참관한 가운데 열린 양국 외무장관 간 한일도서협정 조인 당시 협정식장에 전시된 것들이다. 홍재전서는 국왕 정조의 시문(詩文)과 교지(敎旨) 등을 엮은 문집이고, 대례의궤는 1897년 10월12일 고종이 환구단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로 즉위한 과정을 정리한 것이며, 왕세자가례도감의궤는 순종의 왕세자 시절 결혼식 과정을 파노라마식으로 담은 것이다. 나머지 도서의 정확한 반환시점과 반환방식 등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이르면 다음 달 중순까지는 반환이 완료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반환 완료에 맞춰 대국민 보고회가 개최되고 관련 특별전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반환도서에 포함된 월정사 오대산사고본 소장 도서는 월정사 현지로 돌아와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있는 등 반환 이후 관리방식 등과 관련해서는 논란이 적지 않다. 김도연기자 kdychi@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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