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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군수가 서울대에 '반성문 써라' 공문(매일경제)_2012.02.0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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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2-02-09 09:13 조회8,1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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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8일), 이석래 평창군수가 서울대에 한 통의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문화재를 훼손한 것에 대해 반성문을 쓰라'는 경고인데요, 이상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보 151호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에 의문의 도장이 찍혀있습니다.

이 날인은 실록을 보관 중인 서울대 규장각이 2006년에 찍은 도장입니다.

이에 대해 이석래 평창군수가 서울대 측에 반성문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국보에 함부로 도장을 찍은 것은 문화재 훼손죄에 해당한다'며 7천만 겨레 앞에 반성문을 제출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석래 / 강원도 평창군수
- "국보를 서울대에서 임의로 훼손했다는 것은 범죄행위입니다.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서울대에서도 분명히 반성문을 국민 앞에 확실히 보여드리고…."

이런 평창군수의 주장 배경에는 일제 강점기 때 강탈된 실록이 다시 오대산 월정사 사고로 돌아와야 한다는 요구가 깔려 있습니다.

서울대 측에선 평창군수의 주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울대 규장각 관계자
- "아니, 도서 관리 기관에서 장서인을 찍는 게 왜 훼손 행위냐고요. 그리고 그런 문제를 왜 다른 곳에서는 가만히 있는데 왜 평창군에서 문제를 삼느냐는 거죠."

서울대가 임의로 찍은 날인에 대해 그동안 크고 작은 말이 있었지만, 지자체장이 공문으로 문제 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화재 반환이나 발굴 현장에서 이와 같은 제2, 제3의 일들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관련 기준과 규칙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 이상은 / cooo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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