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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궁내청 보관 조선왕실의궤 복제본 논란은 해프닝(경향신문)_2010.12.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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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0-12-03 09:02 조회9,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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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 신문이 2일 궁내청이 보관 중인 조선왕실의궤(의궤)가 원본이 아니라 ‘보관용 복제본’이라고 보도, 일본에서 의궤 원본 논란이 벌어졌다.

국내 전문가들은 의궤는 임금을 위한 어람용, 사고·관청에서 보관하기 위한 분상용으로 제작됐는데 “이 모두는 원본”이라며 의궤에 대한 일본의 이해부족에 따른 ‘해프닝’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사히는 일본이 한국에 반환키로 한 1205책의 도서 중 의궤 167책에 대해 “일본에 있는 것은 복제본이며 원본은 제3국에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의원은 지난 10월 “의궤의 원본이 어디에 있는가. 일본에 있는 것은 원본이 아니라 복제본인가”라고 문의했고, 일본 정부는 “궁내청의 의궤는 일부일 뿐이며 전체는 정부로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질문에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회신했다. 궁내청도 “무엇이 원본이고 무엇이 복제본인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없다”며 학술 논문에 의하면 멸실을 방지하기 위해 (의궤 제작 당시) 복제본을 만들어 분산했으며 그 일부가 일본에 건너왔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이상찬 교수(서울대)는 “궁내청 소장 의궤는 우리나라 사고에서 보관하던 분상용 의궤로 분상용을 잘못 이해해 복제본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해프닝은 양국의 기록문화 차이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 조홍민·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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