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잘리 [신(神)에게 바치는 송가(頌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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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수동자 (121.♡.203.55) 작성일08-10-16 17:01 조회6,748회 댓글0건본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 기탄잘리 13 전체공개 TRANSLATION|2008/09/05 20:37 http://blog.paran.com/bharata/27424439
GITANJALI
기탄잘리 [신(神)에게 바치는 송가(頌歌)]
- 라빈드라나드 타고르(Rabindranath Tagore)
평역 : 푸른글
4341.9.5
The Gitanjali or 'song offerings' by Rabindranath Tagore(1861--1941),
Nobel prize for literature 1913,
with an introduction by William B. Yeats (1865--1939),
Nobel prize for literature 1923. First published in 1913.
'신에게 바치는 노래'인 기탄잘리는 1913년 처음 출판되었으며
이 작품으로 라빈드라나드 타고르는 노벨 문학상(1913년)을 수상했다.
이 책에는 '환상'이라는 작품으로 1923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아일랜드의 시인 W.B 예이츠의 서문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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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se verses will not lie in little well-printed books upon ladies' tables,
who turn the pages with indolent hands
that they may sigh over a life without meaning,
which is yet all they can know of life,
or be carried by students at the university to be laid aside
when the work of life begins, but, as the generations pass,
travellers will hum them on the highway and men rowing upon the rivers.
이 시의 구절들은 한가한 손길로 심심풀이로 책장을 넘기며
아직 자신들이 온전히 잘 알지 못하는 인생의 덧없음에 대해
한숨짓는 숙녀들의 책상 위에 놓여있는
예쁘게 인쇄되고 장정된 책들 사이에 끼이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대학생들에게는
한쪽 구석으로 젖혀져 먼지만 쌓이는 책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연륜이 깊어지면 여행자들은 길 위에서,
사람들은 노를 저으며 강 위에서 이 시들을 흥얼거리게 될 것이다.
- W. B 예이츠의 서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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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Is it beyond thee to be glad with the gladness of this rhythm?
to be tossed and lost and broken in the whirl of this fearful joy?
이 선율의 즐거움과 더불어 기뻐하는 것이
님에게는 벅찬가요?
이 두려운 기쁨의 바퀴 속에 던져져
버려지고 부서지는 것이 님에게는 벅찬가요?
All things rush on, they stop not, they look not behind,
no power can hold them back, they rush on.
모든 것들이 앞으로만 내달립니다.
그들은 멈출 줄도, 뒤를 돌아볼 줄도 모릅니다.
그 어떤 힘으로도 그들을 잡아서 돌이킬 수 없습니다.
그들은 오직 앞만 보고 달려갑니다.
Keeping steps with that restless, rapid music,
seasons come dancing and pass away
-- colours, tunes, and perfumes pour in endless cascades
in the abounding joy
that scatters and gives up and dies every moment.
계절들은 숨쉴 틈 없는 빠른 음악에 발을 맞추어
춤을 추면서 왔다가는
매순간 분해되고 버려지고 죽는, 넘치는 기쁨 속에서
끝없는 폭포들 속에 자신들의 빛깔도 선율도
그리고 향기마저도 쏟아 붇고는 사라져버립니다.
71
That I should make much of myself and turn it on all sides,
thus casting coloured shadows on thy radiance--such is thy - maya -.
자신 스스로의 것을 많이 만들어
그것을 온 사방(四方)에 내놓아야 한다는 것,
그리하여 그것들로 당신의 찬란한 광휘 위에
색색의 그림자들을 수놓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당신 - '마야(환상을 만들어 내는 힘)'입니다.
Thou settest a barrier in thine own being
and then callest thy severed self in myriad notes.
This thy self-separation has taken body in me.
당신께서는 님 자신의 것인,
당신의 존재 속에 장애물을 설치하시고는
그런 다음 무수한 가닥으로 나뉘어진 그 속에서 당신의 분신들을 부릅니다.
이런 님의 자기 분열이 제 안에서 몸의 형태를 취했습니다.
The poignant song is echoed through all the sky
in many-coloured tears and smiles, alarms and hopes;
waves rise up and sink again, dreams break and form.
In me is thy own defeat of self.
가슴에 사무치는 그 노래가 각양각색의 눈물과 미소로,
놀람과 희망으로 온 하늘에 메아리쳐 울리면,
물결들은 차 올랐다가는 다시 가라앉고 ,
꿈들은 깨졌다가 다시 형태를 이루니.
제 속에 님 자신 스스로에 대한 님의 패배가 있는 것입니다.
This screen that thou hast raised is
painted with innumerable figures
with the brush of the night and the day.
Behind it thy seat is woven in wondrous mysteries of curves,
casting away all barren lines of straightness.
당신께서 막을 올려주신 이 연극무대에는
밤과 낮의 붓으로 그린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모습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무대 뒤에 있는 당신의 자리는
불가사의한 곡선들의 신비로 직조(織造)되어 있기에,
열매맺지 못하는 곧은 선들을 모두 내던져지고 마는 것입니다.
The great pageant of thee and me has over-spread the sky.
With the tune of thee and me all the air is vibrant,
and all ages pass with the hiding and seeking of thee and me.
님과 저의 거대한 가장행렬이 하늘을 온통 뒤덮고 있습니다.
님과 저의 선율로 인해 온 대기가 진동하고 있고,
님과 저는 숨바꼭질하다가 모든 세월을 다 보냅니다.
72
He it is, the innermost one,
who awakens my being with his deep hidden touches.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 계시는 분
당신의 깊고 은밀한 손길로 내 존재를 깨우시는 분.
그 분이 여기 계십니다.
He it is who puts his enchantment upon these eyes
and joyfully plays on the chords of my heart
in varied cadence of pleasure and pain.
이런 눈들 위에 당신의 마술을 걸어
가지각색의 기쁨과 고통의 운율로
내 마음에 행복의 심금을 울리시는 분,
그 분이 여기 계십니다.
He it is who weaves the web of this
- maya - in evanescent hues of gold and silver, blue and green,
and lets peep out through the folds his feet,
at whose touch I forget myself.
무상(無常)한 금빛과 은빛 그리고 파랑과 초록으로
이 마야(幻像의 세계: 이 세상)의 거미줄을 짜시고,
겹겹으로 접힌 당신의 발 사이로 엿보게 하시며,
그 손길로 내 자신을 잊게 만드신, 그 분이 여기 계십니다.
Days come and ages pass,
and it is ever he who moves my heart
in many a name, in many a guise,
in many a rapture of joy and of sorrow.
새로운 날들은 오고 세대들은 지나갑니다.
하지만 당신께서는 수많은 이름과 수많은 모습으로
수 없는 기쁨과 슬픔의 법열(法悅)로 언제나 제 가슴을 뛰게 만듭니다.
73
Deliverance is not for me in renunciation.
I feel the embrace of freedom in a thousand bonds of delight.
구원은 그것을 단념한 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천 가지 기쁨의 속박 속에서도,
저는 이미 자유와 한 몸이 되었음을 느끼고 있기에.
Thou ever pourest for me the fresh draught of thy wine
of various colours and fragrance,
filling this earthen vessel to the brim.
님께서는 늘 저를 위해 다양한 색깔과 향기를 가진
신선한 당신의 술 한 모금을 제게 부어주시고
이 몸(지상의 항아리)을 테두리까지 가득 채워주십니다.
My world will light its hundred different lamps with thy flame
and place them before the altar of thy temple.
그리하여 저의 세계는 당신의 불꽃과 어울려
또 다른 그 자신만의 수 없는 등불들이 되어 빛을 내게 될 것이며
그것들은 님의 사원 제단 앞에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No, I will never shut the doors of my senses.
The delights of sight and hearing and touch will bear thy delight.
아닙니다, 전 결코 제 감각의 문들을 닫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저의 보고 듣고 만지는 기쁨들 모두는
님의 기쁨을 전하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Yes, all my illusions will burn into illumination of joy,
and all my desires ripen into fruits of love.
그러합니다, 이제 저의 모든 환상들은
기쁨의 빛 속으로 들어가 모두 타서 사라질 것이며
그리고 저의 모든 갈망들은
사랑의 열매들 속으로 들어가 무르익게 될 것입니다.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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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원문 출처사이트
The Project Gutenberg EBook of Gitanjali
Originally scanned at sacred-texts.com by John B. Hare.
http://www.gutenberg.org/etext/7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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