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극장판 <이노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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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수동자 (121.♡.203.55) 작성일08-10-14 08:54 조회7,108회 댓글0건본문
에 나오는 구절이지요...
生死去來, 棚頭傀儡, 一線斷時, 落落磊磊
생사거래, 봉두괴뢰, 일선단시, 락락뢰뢰
삶이 가고 죽음이 오는 것은
줄에 묶인 꼭두각시 같은 법
줄이 끈길 때
널부러질 뿐
- 花鏡
자유롭게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상상력.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라는 것. 그래서 ‘책임’이 따른다고 보는데, 인간은 과연 자유로운가?
공각기동대 극장판 <이노센스>에 나온 구절. 일본의 옛 연극 학자가 남긴 <화경>이란 책에 실린 문구가 웅변하고 있는 것은 그저 삶의 무상함이다. 날고 기어도 그저 하나의 주검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모습.
그에 걸맞게 ‘자유롭게 살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다. 말 그대로 ‘꼭두각시’의 모습으로 말이다. 인간의 팔과 다리에 연결된 가느다란 실은 어디에 있는가?
이 세계의 역사, 그와 관련된 상상력. 자신이 바르다고 생각하는 가치관, 세계관, 그것을 형성시키게 한 역사적 환경. 그리고 살아가는데 있어 선택을 제한하고 있는 삶의 환경. 그리고 애초의 인간의 두뇌를 만들어낸 ‘부모’라는 이전 생명체의 존재.
선택의 자유란 애초에 허락된 것이 아니다. 그저 자극에 대한 반응이 있을 뿐. 거기에 인간적인 상상력의 여유 정도가 인간의 자유를 ‘그려’ 내게 만들었다.
이러한 사실과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서 '투쟁'과도 같은 선택을 내리는 '이 존재'에 대한 긍정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이 쉬울리 만무하다. 나름의 몫이다. 죽지 못해 우선은 살아가는 존재의 자기 변명 만들기는 나름의 상상력에 따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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