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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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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연수국장 (121.♡.203.125) 작성일07-10-14 21:16 조회4,95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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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같습니다. 지금 내리는 비가... 월정사에는 하늘 땅 가득 가을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공양을 세끼하고 방으로 들어 올 때마다 가을을 한웅큼 쥐어 가슴에 던져줍니다. "옛다...가을" 몸에 열도 나고 기침도 한두번씩하고 많이 걷지 않았는데도 종아리가 아픈 것이 가을감기를 앓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소중하게 살아야 합니다. 끝도 끝도 없는 삶의 침묵을 가을처럼 가슴에 주렁주렁 열려서 "옛다...가슴" 쥐어줄 수 있도록 참 소중히 살아야 합니다. 혹시 모를 일입니다. 가을같은 침묵의 가슴이 삶을 통해 그리도 열망하던 일이 어쩌면 우리 모두의 쉬었다 갈 줄 아는 참으로 고운 숨결이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참 소중하게 사는 영혼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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