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정부는 하루빨리 제자리인 오대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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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교사회담당 도일 작성일14-02-15 09:05 조회24,275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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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제자리찾기 범도민 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타지를 떠돌고 있는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오대산 봉안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아래는 발표한 성명서의 전문이다.
성 명 서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정부는 하루빨리 제자리인 오대산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문화재는 원래 있던 자리에 있을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국보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지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타지를 떠돌고 있다.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사고에 보관되었다가 일제강점기에 불법 반출되었던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환수된 이후 현재 제자리인 오대산이 아닌 서울대학교 규장각과 국립고궁박물관이 각각 보관하고 있다.
이는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관리, 보관에 대한 협약 및 권고를 어기는 것이며, 우리 선조들이 그동안 지켜왔던 ‘분산 보관’의 원칙에도 어긋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오대산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우리에게 어떤 문화재인가?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우리의 소중한 국보로 조선 역대 왕의 기록, 왕실과 국가의 의식 등 행사의 전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로 세계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매우 뛰어난 기록유산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원래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사고에 보관되었다가 1913년 일제강점기에 강릉 주문진으로 운반되어 도쿄제국대학으로 강제 반출되어 일본이 강점하고 있던 조선왕조실록 47책이 지난 2006년 7월 7일 국내로 환수되었으며, 일본 궁내청에 있던 조선왕조의궤 44종 81책은 2011년 12월 6일 국내로 환수되었다.
일본으로 불법 반출된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무사히 환수되게 된 것은 월정사 등 불교계를 중심으로 한 민간환수위원회와 정계․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동참한 해외반출 문화재 환수운동의 결과물이다. 이는 ‘문화재는 제자리에’라는 유네스코의 협약 및 권고에 따른 약탈문화재 제자리 찾기임을 알아야 한다.
무엇보다 오대산 사고가 있는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이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세계인을 대상으로 우리의 뛰어난 기록문화유산을 알리고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도 핵심 문화자원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는 의당 오대산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러한 당위성은 전국적으로 인정되고 있는데, 지난 12월 17일, 지역의 민의를 대변하는 전국 시·도의회의장단회의에서도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제자리 찾기에 대한 건의서를 채택하여 정부 관계부처에 발송한 것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원 소장처인 오대산에 봉안되어 문화재의 가치를 증진시키고 우리 민족의 역사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해외 약탈문화재 환수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살려 후세교육의 장으로 선용(善用)되기를 바란다.
이에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오대산 봉안을 다시한번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며, 봉안되는 그날까지 전국민과 전종교인들의 서명운동과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승화시키고, 문화분권과 문화복지의 실현을 위해 오대산에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소장, 보존, 연구 전시, 교육할 수 있는 ‘평창 기록문화유산 디지털정보화 전시관(가칭)’의 건립을 적극 검토하여 추진해줄 것을 요청한다.
2014년 2월 12일
조선왕조실록 및 왕실의궤 제자리찾기 범도민 추진위원회
(공동대표 한승수, 김진선, 이광재, 정념스님 / 위원장 원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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