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덕사] 대박 드라마 숨은 주역…“안무감독이 꿈” (11월28일-불교신문) > 작은 절 이야기

검색하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소통Odae mountain Woljeongsa

마음의 달이 아름다운 절
작은 절 이야기

작은 절 이야기

[보덕사] 대박 드라마 숨은 주역…“안무감독이 꿈” (11월28일-불교신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월정사 지킴이 작성일16-12-02 16:10 조회6,663회 댓글0건

본문

김유정 등 출연진 안무지도

최고시청률 23% 인기 견인

“방송무용 큰 보람과 매력”

부모님과 함께 영월 보덕사 

자주 찾는 신심 깊은 불자 

“불교공연 힘 보태고 싶다” 

화제의 드라마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안무팀장으로 역량을 발휘한 무용가 최유진 씨. “심신이 지칠 때 영월 보덕사를 찾아 재충전 한다”는 그는 신심 깊은 불자다.

인기배우 박보검과 김유정이 출연한 가운데 최고시청률 23%를 기록한 올 하반기 화제의 드라마 KBS ‘구르미 그린 달빛’. 특히 지난 8월30일 방송된 제4화에서 여주인공 홍라온이 내시옷을 벗고 무희로 나타나 연회에서 선보인 독무는 드라마의 명장면으로 꼽히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홍라온 역의 김유정은 이 독무 신을 위해 두 달간 맹연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배우의 열정과 함께 작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고증을 통한 안무지도에 나선 불자 무용가 최유진 씨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재 국내 대중문화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윤미영 무용감독이 이끌고 있는 ‘안무하다’에서 팀장을 맡고 있는 최유진 씨는 올해 한성대 무용학과(한국무용전공)를 졸업했다. 영화 ‘순수의 시대’와 JTBC 드라마 ‘하녀들’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대중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는 졸업 후 본격적인 안무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지난 3월부터 ‘구르미 그린 달빛’ 제작에 참여하며 윤미영 감독과 함께 드라마가 성황리에 막을 내릴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방송계에 첫 발을 내딛고 얼마되지 않아 좋은 작품을 만난 것 자체가 행운인 만큼 열심히 제작에 참여했다”면서 “배우들의 안무지도는 물론 보조출연자 캐스팅, 악기 및 무용 고증, 곡 선정에 이르기까지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숨가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을 위한 10분을 준비하기 위해 배우와 스텝들은 부안, 괴산, 부여 등에 지어진 세트장에서 밤낮 없는 시간을 보냈다. 김유정의 독무 외에도 수십 명의 무희가 선보인 군무가 돋보였던 중국 사신단 연회 신은 3일 밤을 꼬박 새우고 완성됐다. 최 씨는 “오랜 준비기간에 밤샘은 기본, 돌발변수도 많아 작업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다”면서 “그럼에도 안무팀에서 공들인 방송무용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을 때 큰 보람과 매력을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다. 

어린 시절 할머니 손을 잡고 인근 사찰을 다니며 불교와 자연스럽게 친숙했다는 그는 부모님과 함께 영월 보덕사를 재적사찰로 삼고 있는 독실한 불자다. 중학교 2학년 때 한국무용과 인연을 맺은 이후로 안무지도자로 길을 걷게 된 현재에 이르기까지 심신이 지칠 때 보덕사를 찾아 위안을 받았다. 

최 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자주 찾지는 못했지만, 부모님이 계시는 강릉에 갈 때면 되도록 보덕사를 찾으려 한다”면서 “고즈넉한 산사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특히 졸업을 앞두고 진로로 고민이 많았을 때 보덕사 주지 삼혜스님에게 좋은 말씀을 많이 들어 큰 힘이 됐다”면서 “최근에도 조언과 격려로 항상 응원해 주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무용단이나 강단이 아닌 활력이 넘치는 촬영현장을 택한 그는 앞으로 방송과 영화계에서 인정받는 안무감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최 씨는 “영화와 TV 등의 매체를 통해 우리 전통무용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현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 사부대중에게 인정받는 안무감독이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학창시절 한마음선원에서 공연 안무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만큼 불교공연이 있다면 불제자로서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불교신문3253호/2016년11월30일자] 

허정철 기자  hjc@ibulgyo.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15336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